전남 신안군 해상에서 9명이 탄 어선이 조업 중 기관고장으로 멈춰 섰지만 출동한 해경 경비함에 무사히 구조됐다.

목포해경은 27일 밤 11시 27분께 전남 신안군 가거도 남동쪽 37km 해상에서 9.77톤 어선 B호(목포선적, 연안자망, 승선원 9명)가 기관고장으로 운항을 할 수 없다는 신고를 접수해 경비함을 급파했다.

B호는 지난 21일 목포에서 출항해 조업을 해왔으며 이날 조업 중 그물을 끌어올리기 위해 시동을 켰으나 작동되지 않아 선장 박모(49세)씨가 구조를 요청했다.

해경은 B호 인근 해역에서 조업하는 어선과 항해하는 선박들을 상대로 안전운항 방송을 실시해 2차 사고를 예방했다.

현장에 도착한 목포해경 1010함은 승선원 9명의 안전을 확보하는 한편 풍랑특보가 예정돼 있어 기상이 나빠질 것을 우려해 B호를 28일 오전 11시 50분께 가거도 안전해역까지 무사히 예인했다.

정영진 경비구조과장은 “출항 전 철저한 장비점검과 구명조끼 착용 등 해양안전 수칙 준수가 큰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며 “안전한 해양환경 조성을 위해 해양종사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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