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고장으로 표류하던 어선이 긴급 출동한 해경에 전원 구조됐다.

30일 목포해경은 전날(29일) 낮 12시 32분께 전남 신안군 압해도 송공선착장 앞 0.5km 해상에서 연안복합 어선 S호(1.78톤, 목포선적, 승선원5명)가 기관이 작동하지 않는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경비정, 파출소 연안구조정, 서해특구대를 급파했다.

S호는 지난 29일 새벽 목포 북항에서 출항해 조업을 하던 중 기상이 나빠지자 입항하기 위해 배를 돌렸지만 갑자기 기관고장으로 배가 멈췄다.

높은 파도로 배안으로 바닷물이 들어오자 선장 김모(62세)씨는 해경에 구조요청을 하고 배수펌프로 해수를 빼내는 작업을 계속하면서 삿대를 이용해 인근 섬인 역도 해안가로 배를 몰았다.

하지만 배가 역도 해안가 모래사장에 얹혀버렸고 김씨는 배를 빼내기 위해 바다에 뛰어들어 배를 밀어냈다. 그 과정에서 김씨가 올라타기 전에 배가 바다로 빠져나가 혼자 역도에 고립됐다.

현장에 도착한 해경 경비정은 S호를 구조해 선원 4명을 옮겨 태웠고, 파출소 구조정이 S호를 예인해 송공선착장에 무사히 계류시켰다.

또한 서해해양특수구조대 2명이 바다에 뛰어들어 수영으로 오후 3시 10분께 역도에서 선장 김씨를 무사히 구조해냈다.

김씨는 약간의 저체온증을 호소했지만 해경출장소에서 응급조치를 받고 상태가 호전돼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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