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교육청은 국정 역사교과서를 사용 않기로 했다.

1일 전남도교육청 윤성중 교육과정과장은 “우리교육청은 국정교과서는 이미 의미를 잃었다고 생각한다”며 “폐기하라는 입장이다”고 말하고 “이미 입장을 표명한 바 있기 때문에 (최종본 발표 후)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은 것 뿐”이라고 덧붙였다.

논란이 되고 있는 연구학교 지정 공문 시달과 관련해서는 “교육부 공문을 안내해주는 차원이지, 더 이상의 의미는 없다”고 밝혔다.

또 “중학교 역사교육과정은 6개 학교에서 신청했다가 국정교과서 논란이 시작되자 하지 않는 것으로 개편했고, 고등학교 한국사 수업은 수능 때문에 편성을 하기는 했지만, 수능을 검정교과서로 보기 때문에 연구학교 신청을 하면 국정교과서 외에는 사용할 수 없어, 사실상 연구학교 운영이 불가능하다”며 “검정교과서만 사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장만채 교육감은 지난해 11월 “교과서 편찬기준이 무시되고, 현대사 분야에 정통 역사학자가 배제된 전문성이 없는 교과서로써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은 국정 역사교과서를 사용할 수 없다”고 밝힌바 있다.

또 “다양성이 존중되는 민주사회에 국민 생각을 획일화하려는 국가주의적 국정교과서는 폐지돼야 마땅하다”며 “균형 잡힌 역사의식과 비판의식을 길러주는 것이 교육의 임무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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