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의 도예작가들이 역사적 의미가 있는 첫 만남의 자리를 가졌다.

양국의 도예작가 만남은 지난 3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강진청자박물관에서 제39회 강진청자축제장을 방문한 일본 하사미정의 마츠시타 부정장 등 도예작가 9명과 황주홍 강진군수와 강진 도예작가 11명 등 총 30여 명이 함께 했다.

이번 만남은 지난 4월 황 군수가 일본 하사미정의 도자기 축제장 방문 시 제안했던 양 도시의 젊은 도예작가 상호 교류전을 개최하는 등 실질적인 도예 관련 교류와 협력을 활성화하자는 제안의 일환으로 이뤄 졌다.

작가들은 자신들이 직접 빚은 작품을 선보이며 제작과정과 용도, 소성 방법과 디자인 등을 설명하는 시간을 갖고 궁금한 사항에 대한 질의응답을 통해 양 도시의 도자기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혔다.

이어 강진청자박물관의 상형실, 성형실, 조각실 등을 둘러보며 강진청자의 제작과정을 견학하고, 천년전 강진에서 생산된 국보와 보물급 청자를 전시하는 ‘고려청자, 천년만의 강진귀향’ 특별전을 관람하는 시간을 가졌다.

첫 만남을 가진 하사미정의 도예작가들은 강진에서 생산되는 태토와 유약 등에 많은 관심을 가졌으며 특히 강진청자의 상감기법과 비색에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강진의 도예작가들은 하사미정 도자기의 진사와 천목유약에 대해서 높은 관심을 나타냈으며 특히 코발트(청화) 안료로 그림을 그리는 기법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졌다.

이날 도예작가 만남의 자리에서 황 군수와 하사미정의 마츠시타 부정장은 ‘한일 도예작가 공동 전시회’를 내년 상반기에 갖기로 협의 했다.

강진군은 지난 2007년 9월 하사미정과 우호교류협력 의향서를 교환하고 문화, 예술, 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교류를 추진해 왔으며 지난해 10월 우호교류협정을 체결했다.

황주홍 강진군수는 “하사미정과 4년 동안 우호교류 및 협력관계를 가져왔지만 작가들의 실질적인 교류는 이번이 처음이다.” 며 “오늘 만남이 1회성이 아닌 개인적인 친분을 더욱 확고히 하는 의미 있는 만남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일본 하사미정의 마츠시타 부정장은 “강진과 하사미정은 도자기의 도시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며 “오늘 만남을 계기로 양도시의 도예 작가분들의 교류와 협력이 더욱 활성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선정된 ‘제39회 강진청자축제’는 지난달 30일부터 8월 7일까지 9일간 강진군 대구면 청자도요지 일원에서 개최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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