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직 46명 가운데 40명... ‘그들만의 리그’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박주민(서울 은평갑) 의원이 28일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현재 검찰 고위직 46명 가운데 서울대 법대 출신이 27명, 고려대 법대 출신이 13명으로 87%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검사 고위라인을 특정 대학 특정 학과가 독식하며 ‘그들만의 리그’를 결성하고 있는 셈이다.

그밖에는 연세대 3명, 성균관대 1명, 전남대 1명, 경북대 1명이며, 그나마도 모두 법학 전공이라 지휘부가 특정 전공자들의 폐쇄적 사고와 문화로 점철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구체적으로는 법무부의 경우 기조실장, 법무실장, 검찰국장, 감찰관, 법무연수원장이, 검찰의 경우 총장, 대검 차장, 반부패부장, 형사부장, 강력부장, 공안부장, 고검 차장, 중앙지검장, 중앙지검 1차장 검사 등이 서울법대 출신이며,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출입외국인정책본부장, 법무연수원 기획부장, 사법연수원 부원장과 대검 기획조정부장, 공판송무부장, 서울고검장 등이 고대 법대 출신이다.

박 의원은 “검찰 고위직을 특정 대학, 특정 전공이 싹쓸이한 것은 학연으로 뭉쳐 밀어주고 끌어주며 잘못이 있어도 감싸주는 그들만의 리그를 구성했다는 것”이라며 “최근 일련의 검찰 비리에서 보듯, 외압과 내부 비리에 취약해지는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하고 “또한 특정 전공자들로만 구성된 지휘부에 의해 조직의 문화와 사고가 폐쇄적으로 흐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또 박 의원은 “검찰이 인맥과 학맥에 휘둘린다는 오명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내부의 다양성을 높이기 위한 뼈를 깎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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