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군이 오는 16일부터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청자보물선 주말 선상체험’운영으로 홍포돛배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하겠다고 12일 밝혔다.

군은 청자보물선 주말 선상체험으로 1000년 전 세계 최고의 도자기를 빚어냈던 강진에서 청자를 싣고 개경까지 운송한‘온누비호’와 1900년대 초부터 60년대 말까지 서남해안을 누비던‘강진 옹기배(봉황호)’를 공개해 관광객들이 체험을 통해 강진이 고려청자의 본향임을 알릴 계획이다.

청자보물선 주말 선상체험은 ‘온누비호 선상체험’과 ‘옹기배 포토장’으로 나누어 체험하게 되며, 온누비호 선상체험은 마량중방파제~서중 수상팬션~고금대교~마량중방파제 코스로 약50분 정도 소요, 1일 4회 운영한다.

체험료는 성인 2,000원, 어린이, 청소년, 장애인, 65세 이상 고령자 1,000원으로 관광객들이 부담 없이 체험할 수 있으며, 옹기배 포토장은 무료로 이용된다.

특히 오는 7월 30일부터 8월 7일까지 열리는 제39회 강진청자축제 기간에도 9일간 1일 4회 운영해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추억거리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관광 상품 역할도 톡톡히 해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신장 경제팀장은 “국비를 투입하여 복원한 전통한선을 해양문화재연구소의 협조를 받아 무료로 임차하게 됐다.”면서 “최대한 원형을 유지하면서 마량이 황포돛배 관관명소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청자보물선 온누비호는 고려시대인 9세기부터 14세기까지 강진에서 생산돼 청자를 싣고 당시 수도였던 개성(개경)까지 운반하던 선박으로 당시 서해연안을 항해하던 중 충남 태안 앞바다 대섬부근에서 침몰한 배를 지난 2009년 인양 복원한 것이다. 이 배는 길이 19m, 폭 5.8m, 깊이 2.2m, 돛 2개, 호롱, 치, 노 등을 갖춘 21톤급 동력선이다.

또, 근ㆍ현대 강진 옹기를 실어나르던 옹기배 ‘봉화호’를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 연구소가 복원해 지난 9월에 국가지정중요무형문화재 제96호 정윤석(71) 옹기장이 직접 만든 옹기 500여 점을 가득 싣고 여수항까지 항해한 바 있다. 이 배는 길이 20m, 너비 5.9m, 깊이 1.9m로 세 개의 돛을 달고 바람의 힘만으로 움직이는 무동력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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