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 9일 오후1시 개통식 및 2코스 도보체험 열려

 
조선시대 10대 대로 중 가장 긴 우라나라 대표 도보길인 해남서 서울가는‘삼남길’ 강진구간이 완성돼 개통을 앞두고 있다.

삼남길 중 강진구간 도보길 4개 코스(총길이 58.6km)에 대한 개척이 완료됨에 따라 오는 9일 오후1시 강진다산기념관 앞 주차장에서 삼남길 개척단 30명과 관련 카페 회원 등 100명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통식이 열릴 예정이다.

행사를 주관한 코오롱스포츠는 이날 개통식을 진행하고 강진구간의 2코스 ‘함께하길’을 참석자들과 함께 도보할 계획이다.

이번에 공개된 구간은 총 58.6㎞, 4개 구간으로 각 구간별로 붙여진 이름은 길 만들기에 참가한 개척단원들이 직접 지었다.

1구간은 ‘라온길’로 신전 사초리 삼거리에서 강진다산수련원까지(18.5km) 7시간 코스다. 이 코스는 덕룡산 줄기를 바라볼 수 있는 장군봉과 양 옆으로 뻗은 대나무 명품 숲길을 감상할 수 있다.

강진다산수련원에서 영랑생가까지 이어지는 2구간(12.1km)인 ‘함께하길’은 4시간 코스이며, 다산초당과 백련사를 잇는 오솔길을 시작으로 한국 문단의 거성 영랑 김윤식(1903~1950) 생가까지 이어진다.

3구간(14.2km) ‘동백길’은 영랑생가에서 성전 달마지 마을까지 5시간 코스로, 전통과 현대를 접목한 농촌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해 도시민들로부터 각광을 받고 있는 청자골 달마지 마을을 만나볼 수 있다.

4구간(13.8km) ‘산내들길’은 성전 달마지 마을에서 천황사 입구까지 6시간 코스로 월출산과 어우러져 풍경이 일품인 강진의 녹차밭 등 남도답사 1번지인 강진의 또 다른 멋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임병윤 환경팀장은 “12인 삼남길 개척단 손성일 대장을 비롯한 팀원들이 걷기 좋은 명품길을 만드는데 애쓰고 있다”며 “군에서도 많은 분들이 삼남길을 이용할 수 있도록 적극 홍보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남길은 해남~강진~광주~익산~천안~서울을 잇는 1000리길로 우리나라 최장거리 걷기 코스다. 조선시대에는 군사길이자 진상품 이동로로 쓰였고, 과거를 보러가고 보부상이 물건을 팔러 가던 길이자 수많은 역사적 인물들이 유배를 떠나던 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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