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고속도로와 연계된 IC 톨게이트에 안내 표지판 없어 헤매는 운전자들

남원IC 톨게이트는 물론이고 톨게이트를 빠져나온 직후 30미터 분기점인 이곳 안내판 어디에도 '완주-순천 고속로로' 로 연결된다는 안내표지판이 전혀 없다. 그러나 이곳 광주-순창 구간을 따라 5분 정도 가다보면 완주-순천 고속도로 분기점이 나온다.
한국도로공사가 지난 4월 완공 개통한 완주-동순천 고속도로 구간내 IC 진출입 도로안내 표지판이 '엉터리'라는 본보 17일자 지적기사와 관련해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

본보에게 제보한 복수의 제보자들에 따르면 한국도로공사가 완주-동순천 고속도로만 완공했을뿐 해당 고속도로로 진입하기 위한 진입로나 IC에 대해선 전혀 안내가 안됐다는 것.

특히 여수 율촌산단에서 순천으로 진입하는 자동차전용도로를 따라 서울을 가고자 하는 운전자의 경우 17호선 국도와 순천 IC와 갈라지는 분기점 톨게이트에서 기존 17호선 국도를 안내하는 구례방면의 안내판만 그대로 표시돼 자칫 17호선 국도를 이용해 구례방면으로 갈 수 밖에 없다.

반면 새로 신설된 완주-순천 고속도로로 진입하기 위한 순천IC 톨게이트 인근에는 이를 알리는 안내표시판이 거의 없고 기존 도로인 광주-진주방면의 안내표지판만 설치되어 있을 뿐이다.

한마디로 고속도로만 건설했을 뿐 고속도로로 진입하기 위한 진입IC가 어디있지 전혀 안내가 되지 않고 있어 운전자들은 기존 국도를 이용하거나 IC근처에서 헤맬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실제로 본보가 21일 순천 IC를 출발해 88고속도로에 위치한 남원 IC를 통해 실험한 결과 이 같은 문제점은 확연히 드러났다.

순천 IC 진입로 어디에도 완주-순천간 고속도로 진입을 알리는 안내표시판이 없었고, 특히 순천IC 입구에는 기존 광주와 남해고속도로로 연결된 진주구간만 표시되어 있을 뿐 신설된 완주-순천구간 고속도로는 표시되어 있지 않았다.

게다가 순천IC를 빠져나와 불과 50M 지점에서 완주-광양 고속도를 표시한 안내표시판은 정식 표지판이 아닌 임시가설 간판으로 설치돼 태풍이라도 불게 되면 대형교통사고를 불러일으킬 소지도 충분했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남원시내에서 남원 IC를 통해 완주-순천 고속도로 진입하기 위한 도로 안내표지판이 없었으며 심지어 88고속도로상의 남원 IC조차 IC진입 톨게이트를 비롯해 IC입구나 IC출구 근처 어디에도 완주-순천고속도로를 안내하는 표지판은 단 한 곳도 없었다.

문제는 이렇듯  다른 고속도로(88고속도로) IC 톨게이트를 통해 다시 완주-순천 고속도로 구간과 연결시켜 구간전체 요금을 당연히 챙기면서, 당연히 설치해야 할 안내표지판은  남의 구간이고 남의 IC이다며  '나몰라라' 방치하는 공기업의 얌체 행태.

이와관련 해당 민원인은 “한국도로공사가 이런 식으로 시민들을 무시하고 운전자를 위한 기본적인 안내조차도 하지 않으면서 고속고로 통행요금은 꼬박꼬박 올려 받고 있다”며 비판했다.

이에대해 도로공사 해당구간 건설관계자는 21일 오후 7시경 기사보류를 요청하며 문제가 된 순천IC 구간에 임시안내판을 설치하는 등 대책마련에 나섰으며, 22일 오전 9시 30분경 본보와 만나  관련자료를 통해 해명하고 일부 구간만 갖고 문제를 삼아선 안되며 전국적인 고속도로와 관련해선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 관계자는 "이미 기존 노선 안내판에 추가로 신설된 구간을 표시하면 운전자들에게 혼선을 줄수 있기 때문에 신설된 동순천-완주 고속도로 명을 기존 안내판에  추가해 표기하기는 곤란하다"고 해명했다.

특히 구례지사 관계자는 “고속도로 진충입로 1km이내는 안내의무가 있지만 1Km를 벗어난 국도구간에는 순천시나 국도유지관리사무소가 안내판을 설치해야 한다”는 식으로 답변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