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지지층에서도 28.4% 얻어 김무성 대표(21.2%) 제쳐

친반연대 등 반기문 UN사무총장을 지지하는 단체와 정당들이 최근 여의도 국회앞에서 사무소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을 예고한 가운데 <세계일보>가 여론조사기관에 의뢰한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23.4%를 얻어 1위를 기록했다.

2위를 차지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에 2배 가까이 앞서는 결과다.

1일 세계일보가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R&R)’에 의뢰, 지난 달 27~28일 이틀동안 전국 1007명을 상대로 RDD(유선전화면접 54.1%+무선전화면접 45.9%) 방식으로 조사한 결과, 반 총장은 23.4%의 지지율로 대선 지지도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로 12.7%, 3위는 9.0%를 얻은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였다.

국민의당 안철수 의원은 박원순 서울시장(7.6%)에도 밀리는 5위(6.4%)로 추락했다.

이어 새누리당 오세훈 전 서울시장(5.3%), 김문수 전 경기지사(2.5%), 유승민 전 원내대표(2.0%) 순이었다.

반 총장은 전 지역에서 고르게 지지율 1위를 차지했다.

반 총장은 특히 새누리당 지지층에서도 28.4%를 얻어 김무성 대표(21.2%)를 제쳤다.

반 총장은 연령별로는 20∼30대에서 근소한 차이로 문재인 전 대표에게 뒤졌으나 40∼60대 이상 연령대에서는 확고한 1위를 지켰다. 문 전 대표가 20대(18.7%), 30대(22.6%)에서 1위를 차지했지만 50대(4.7%), 60대(3.9%) 이상 중장년층에서는 거의 지지를 받지 못했다.

반면 김무성 대표는 50대(12.0%), 60대 이상(16.2%)에서 비교적 높은 지지를 받았다.

이념 성향별로는 반 총장이 보수와 중도 성향 응답자들로부터 각각 28.9%, 24.4%를 얻어 가장 많은 지지를 얻은 반면 문 대표는 진보 성향 응답자들로부터 31.0%의 지지를 얻었다.

지역별로는 호남(광주·전라)에서 박원순 시장이 16.2%로 반 총장(23.4%)에 이어 2위를, 안 의원이 11.4%로 3위를 차지했다. 문 전 대표는 9.9%로 4위에 그쳤다.

이같은 여론조사 결과에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을 대선후보로 추대하는 이상우 추대위원장은 "반기문 총장을 대선 후보로 추대하기 앞서 일단은 충청권 중심의 정당을 만들어 총선준비에 만전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여론조사의 응답률은 11.0%(유선 8.9%, 무선 15.5%),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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