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부터 3년간 대우해양조선서 위탁경영, 이후 인수 가능성 있어

▲ 해남 기업유치의 핵심인 대한조선은 14만㎡ 규모의 제1도크를 비롯 조성중인 제2, 3도크를 포함하면 전체 면적은 약 222만㎡에 달한다
전남 해남 화원반도에 위치한 대한조선에 대해 대우해양조선에서 위탁경영에 들어간다.

9일 대우해양조선은 주채권은행인 한국산업은행과 합의에 따라 오는 7월부터 3년간 대한조선의 위탁경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해남지역 기업유치의 핵심인 대한조선은 14만㎡ 규모의 제1도크를 비롯 조성중인 제2, 3도크를 포함하면 전체 면적은 약 222만㎡에 달한다.

이에 앞서 지난해부터 진해조선소를 운영중인 STX가 지속적인 관심을 보이며 대한조선 인수를 위한 협상에 나섰으나 채권단과 9천억원 규모의 채무 해결방안이 정리되지 않아 협상 6개월 만에 실패로 돌아갔었다.

이번 3년간의 위탁경영 결정으로 대한조선은 안정을 찾을 것으로 보이며 3년간의 위탁경영 후엔 대우조선해양이 최종 인수할 수 있는 가능성도 열려있어 지역경제는 물론 목포권을 중심으로 동부지역 중소 조선사들에게도 위기탈출의 계기가 될 전망이다.

위탁경영을 맡게되는 대우조선은 대한조선이 건조하는 선종을 벌크선에서 컨테이너선, 해양플랜트 등 그동안 지역 언론과 관계자 주변에서 제기되었던 고부가가치 선종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해남군 관계자는 “신흥조선단지로 한국은 물론 세계적으로 부상한 대한조선소가 어려움을 딛고 본 궤도를 찾을 수 있도록 청와대에 건의서를 전달하는 등 다양한 지원책을 강구해 왔다”며 “이번 대우해양조선의 위탁경영으로 대한조선이 정상가 된다면 인근 화원관광단지 활성화와 함께 본격적으로 지역 경제는 어느 때 보다도 활력에 차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한조선은 지난 2005년 대주그룹에서 해남군 화원반도 일대에 1200억원을 투자해 처음에는 제1도크 약 14만㎡ 규모로 건설하였으며 2008년 17만톤급 벌크선을 첫 진수하는 등 3개의 도크를 가동하여 지난해 3조4000억 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계획이었으나 건설경기 악화로 모기업의 부도와 후판가격 폭등이 겹쳐 2009년 워크아웃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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