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완도군은 추자도 인근에서 침몰한 돌고래호 생존자 3명을 구한 97-흥성호 선장 박복연 씨와 부인 김용자 씨를 군수실로 초청, 표창패를 수여하고 격려하였다.

군에 따르면 박복연 씨 부부는 지난 9월 6일 조업하기 위해 이른 새벽에 추자도 근해를 지나다가 9월 5일 오후 6시경 침몰한 낚시배 ‘돌고래호’를 발견, 11시간이나 파도와 사투를 벌이고 있던 생존자 3명을 생명을 무릅쓰고 구조했다.

당시 해상은 높은 파도 때문에 자칫 구조선이 위험한 상태까지 갈 수 있었으나 박복연 선장은 키를 잡고 김용자씨는 구명환을 줄에 묶어 던지기를 수십 차례 시도한 끝에 구조한 것으로 알려져 주위 사람들의 눈시울을 적시게 하였다.

특히 김용자씨는 구명환을 던지는 과정에서 흔들리는 배위에서 넘어지기를 수십 차례, 온 몸에 타박상을 입었으면서도 오로지 생존자를 구해야겠다는 일념뿐이었다고 말해 주위를 더욱 감동케 하고 있다.

구조소식을 전해들은 신우철 완도군수는 전화를 걸어 “참으로 자랑스럽다. 완도인의 자긍심을 심어준데 대하여 감사하다.”고 격려하였으나, 박복연 씨 부부는 “누구라도 그런 상황이었으면 나와 똑같이 행동했을 것이다.”라며 겸손해 했다.

박복연·김용자 부부는 평소에도 의협심이 강하고 이타심이 강하여 주위에서 어려운 일이 생기면 제일 먼저 달려가 도와주는 보기 드문 부부로 숨은 의인으로 알려져 오고 있다.

한편 국민안전처는 오는 9월 24일 박복연·김용자 씨 부부를 장관실로 초청하여 국민안전처가 수여하는 제1호 “참 안전인상”을 수여하고 격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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