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 가을바람에 여물어가는 벼이삭들이 무겁게 고개를 숙이는 것처럼, 만덕산의 손학규가 민심과 시대의 부름을 무겁게 받아주기를 바라는 촌부의 마음을 국사봉(國師峯)에 담았다.

손학규는 민심과 시대의 부름에 응답해야 한다.

작금 이 나라에서 사고와 정신이 온전한 사람들 가운데, 지금의 새정치연합을 정상적인 야당으로 볼 국민은 없으며, 그 구성원들 또한 뒷골목 양아치들보다 못한 패거리들로, 이미 민심을 잃은 지 오래다.

해방 후 한국의 야당사에서, 지금의 새정치연합처럼 부패하고 날마다 패거리 싸움으로 세월을 보내며, 민심을 잃고, 국민들로부터 그 존재가치가 부정된 적은 없었다.

나라가 잘살고 국민이 행복하려면, 정치가 잘돼야 하고, 정치가 잘 되려면, 국정을 끌어가는 여당과 야당이, 두 개의 수레바퀴처럼, 균형이 잘 맞아야 하는 것이 상식인데, 지금의 야당으로서는 어떠한 희망도 없고, 희망을 가질 수도 없다.

부연하면 누가 새정치연합의 대표가 되던지, “친노와 비노”라는 패거리들이 존재하는 한, 식상하고 낯부끄러운 패싸움은 끊임없이 계속될 것이다.

하여 어제 촌부가 “손학규는 깃대를 들어라.”는 제하의 글로 만덕산 손학규의 출사를 바란 것은, 손학규로 하여금 대권에 도전하라는 것이 아니고, 한국의 정치발전을 위하여, 21세기에 걸 맞는 참신한 야당을 재건하여 달라는 호소다.

이른바 도선국사의 도참비결로 손학규의 운세를 점쳐보면, 문관(文官)으로 정승 반열에 오르되, 옥좌(玉座)에 앉을 복은 없지만, 좋은 일파를 거느리고 백성을 구할 영수(領袖)의 운(運)은 타고 났으니, 손학규가 무욕(無慾)의 마음으로 백의종군을 한다면, 세상을 구하고 청사(靑史)에 이름이 빛날 것이다.

그렇다고 하여, 죽은 귀신들을 따르는 좀비들이 분탕질을 치고 있는, 공동묘지와 같은 새정치연합을 재건하라는 것이 아니다.

날마다 먹이를 두고 다투고 있는, 사나운 까마귀들이 싸우는 싸움판으로, 백로가 갈 이유도 없고, 의미도 없는 일이며, 좀비들끼리 까마귀들끼리 저들끼리 싸우다 죽게 내버려두면 되는 일이다.

하여 남해 바닷가 만덕산 토담집에 은거한 손학규에게, 마음을 비우고 오직 다산의 목민심서 하나만을 들고, 시대와 민심에 부응하면서, 21세기를 이끌어나갈 참신한 정당을 만들어, 썩어빠진 야당의 정치를 바로 세워 달라는 것이다. 한마디로 야당발 정계개편을 주도하여 달라는 것이다.

만일 만덕산 손학규가 목민심서를 정강으로 세운 새로운 정당이, 3.1만세운동의 정신을 받들고, 1919년 4월 10일 대한민국 국호를 제정한, 상해 임시정부를 적통(嫡統)으로만 할 뿐, 관속에 누운 귀신들의 정치를 일소(一掃)하고, 날마다 패거리들만을 위해 분탕질을 치며, 지역주의를 부추기고 있는, 패거리들의 정치를 청산한다면, 새로운 야당을 갈망하는 민심은, 만덕산 바람재의 바람으로 호응하여, 깃대봉의 깃발을 국민의 희망으로 펄럭이게 할 것이다.

그리하여 당장은 명년 봄날의 총선에서, 국리민복을 위해 자기정치를 시현하려는, 올곧은 인재들을 전국에 내세워, 국민의 선택을 받은 뒤, 국민의 신망을 받는 참신하고 부정부패를 척결할 의지를 가진 국민후보로 내세워, 이듬해 2017년 섣달에 있을 대권에서, 국민의 희망으로 꿈을 실현시켜 보라는 것이다.

부연하면, 차기 잠룡으로 회자되고 있는 문재인 안철수 박원순은, 그들을 따르는 패거리들이 일으키는 자가발전일 뿐, 이미 그 실체가 시장바닥의 각설이로 드러났다.

그러므로 손학규가 주축이 되어 만드는 야당에서, 국민의 희망이 될 그런 인물을 찾아 내세우면, 정권창출도 가능할 것이라고 본다.

야당의 중심축으로 버티고 있던, 김대중의 힘이 빠지자, 끊임없이 분열과 분란을 반복하면서, 정당으로서의 존재가치를 상실해버린 새정치연합처럼, 박정희의 근대화 세력이 중심이 된 새누리당도, 박근혜정부에서 그 약발을 다 소진(消盡)하고, 이제 곧 친박과 비박으로 분열될 것임을 안다면, 손학규가 깃대를 들어 선점하는, 야당발 정계개편이 얼마나 중요하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알 것이라고 생각한다.

손학규가 깃발을 든 야당발 정계개편은, 3김으로 비롯된 망국적인 지역주의를 자연스럽게 청산하고, 동서화합과 남북통일을 위한, 전국정당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다.

무슨 말을 더하랴!

죽은 자는 죽은 자들로 장사하게 하여, 죽은 귀신들의 정치를 청산하고, 부패한 쓰레기들도 치우고, 얼치기 진보들도 내치고, 확고한 자신들의 철학으로 시대와 민심에 부응하며, 국리민복을 위해 헌신하는 인재들이, 자신의 정치로 국민과 함께 꿈들을 펼쳐가는, 그런 희망이 살아있는 정당을 만들어 주기를 바라는 민심과 시대의 부름을 만덕산 손학규가 받들어 주기를 바라는, 촌부의 간절한 소망을 통합과 화합의 강 섬진강에 띄운다.

만덕(萬德)은 군자(君子)의 제일 덕목이고,

무욕(無慾)의 군자가 천하를 위해 베푸는 덕이니

때가 이르매 남해(南海)에서 부는 바람은

만덕산(萬德山)의 군자가 그 몸을 일으켜

이 나라 민생들에게 만덕을 베풀기를

을미년 가을하늘에 간절히 소원한다.

부정부패 없는 참 맑은 세상을 위하여

2015년 9월 12일 섬진강에서 박혜범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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