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복양식, 전복유통, 가공식품 개발 등 청년사업가로 성장

 
완도군(군수 신우철)의 한 어촌마을에 전복양식을 하고자 귀어 한 청년어업인들이 무려 21가구에 달해 화제다.

화제의 마을은 완도타워 뒤쪽에 자리잡은 완도읍 망남리 마을로 전복양식어가 55가구 중 귀어 한 청년가구의 연령대는 30세부터 45세까지다.

지난 2008년, 이 마을에 세 번째로 귀어 한 오지수씨(33세)는 현재 망남리 앞바다에 전복가두리 양식장 800칸에서 연간 20톤의 전복을 생산하고 있다.

오씨는 26세의 나이에 도시에서 1년여의 회사생활을 뒤로 하고 고향으로 내려와 전복양식을 시작했다.
또한, 전복양식을 하면서 차츰 전복유통업과 전복을 활용한 가공식품 개발에도 관심을 갖으면서 창의적인 청년사업가로 성장해 나갔다.

현재 전복영어조합법인 대표를 맡아 완도에서 생산되는 전복 도소매 유통업까지 병행하고 있으며, 유통업으로 연간 250여 톤을 판매하고 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최근에는 아내와 함께 전복장조림, 전복고추장, 즉석 전복죽 등을 자체 개발하여 기존 활전복 고객들을 대상으로 소비층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여기에, 바다 위 가두리 양식장에서 전복 성장과정 보여주기, 전복먹이 주기 체험, 즉석 시식회 등 전복체험프로그램도 실시한다.

완도군청 김일광 양식기획담당은 “완도군에 청년들의 귀어가 증가한 것은 전복, 광어, 해조류 등 수산양식산업이 고소득이 보장되고, 수산산업의 현대화와 기계장비 등의 발달로 과거에 비해 일이 많이 쉬워진 것도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말했다.

전국에서 귀어 희망지로 선호도가 가장 높은 전남에서 특히, 2014년 완도군 귀어자는 전남 전체의 25%로 가장 많다.

오지수씨는 “육상에서도 전복체험을 할 수 있는 체험관과 전시장을 마을에 만들어 청년들과 함께 운영했으면 좋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망남리 마을은 총 102가구가 거주하며, 주민의 50%이상이 전복양식에 종사하고 있고, 전복의 먹이가 되는 미역과 다시마 양식도 직접 생산하여 자급자족의 방식으로 비용부담도 줄이고 있다.

한편, 군은 지속가능한 양식산업 활성화를 위해 지난 5월 1일 ‘대한민국 청정바다 수도 완도’ 선포식을 개최하고, 이들 청년어업인들을 주축으로 하여 해양쓰레기 자율수거운동을 추진하고 있으며, 어장 재배치 사업과 청결한 양식장 환경관리 지도 등 수산산업 1조원 시대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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