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오른쪽에서 일곱번째) 등 방북단 일행이 지난 5일 평양 순안국제공항에 도착해 전세기를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평양 | AP연합뉴스
 
아마도 이희호 여사는 황당해 하고 있을 것이다. 이번 방북길은 김정은의 초청에 의함이었고, 오랜 대화 단절 끝에 이루어진 국민적 관심사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정은은커녕 김양건 조차도 나오지 않은 방북길. 과거 부군(夫君)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방북에 공항까지 마중 나온 김정일의 환영 전례에 비추어 볼 때, 너무도 황당한 일이었을 것이다. 

국빈대접을 기대하는 분위 속에서, 잔뜩 기대를 걸고 있던 우리는, 그러나 김정은은커녕 김양건조차도 나오지 않은 상황을 흥미롭게 주시하고 있었다. 끝까지 맹 아무개라는 보도 듣도 못한 인물의 등장에 우리 역시 황당해 한 것은 사실이었지만, 그러나 필자(筆者)는 곧 무릎을 쳤다. 

‘그랬었구나. 이희호 여사를 만나지 않은 까닭이 여기에 있었구나. 김정은은 김대중을 버리고 노무현을 선택한 것이로구나. 지금 김대중의 동교동 계열의 정치인들을 버리고, 노무현의 적자(嫡子) 문재인과 친노세력들을 선택한 것이로구나. 그리하여 천정배의 신당을 반대하고, 문재인과 친노세력에 힘을 실어주고 있구나. 이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김정은이 나오지 않은 것이었구나. 

이희호 여사가 아무 의미 없이 그 어려운 방북길을 자청할 까닭은 없다. 따라서 이희호 여사의 동선(動線)엔 수많은 정치적 복선이 깔려 있었고, 수많은 이해관계가 주렁주렁 매달려 있었다고 보아야 한다. 거기엔 경원선을 복원한 박근혜 대통령의 남북관계 해법도 분명하게 실려 있었을 터이고. 

따라서, 이희호 여사에 대한 박대(薄待)는 박근혜 대통령의 통일을 위한 제안도 분명하게 거절하고 있다고 보아야 한다. 따라서 이를 요약하면, 박근혜 정권과는 어떤 대화도 없다는 뜻 하나와, 지금 분열 직전의 야권에 ‘친노세력 지지’라는 뜻을 분명하게 전달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호남은 더 이상 분당 혹은 새로운 신당을 만들지 못할 것이다. 비노는 친노에 충성을 맹세하든가, 아니면 정계를 은퇴해야 한다. 

어리석은 야당인사들. 대한민국 정치인이면 그 노선과 생명과 신념을,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물어야 한다. 북을 쳐다보며 쓰레기나 줍는 넝마주이같은 녀석들. 그러므로, 이들 야권 종북 정치인들은 대한민국 정계를 떠나보내야 한다.

우리는 이번 ‘이희호여사의 방북’이라는 참으로 웃기는 불랙코미디에 침을 뱉는다. 이제 두 번 다시 이희호 여사는 나서지 말라. 구순(九旬) 노인을 찬밥 신세로 만들어 보낸 북이다. 예(禮)도 없고 어른도 모르는 성정(性情) 불량한 어린 아이한테 더 이상 농락당하지 마시라. 

그럼에도 이 노인네는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소위 성명서라는 것을 읽고 있었다. 짜 놓은 각본이기에 어쩔 수 없는 일일 테지만, 이제 겨우 30살 어린 것에게 당하고 온 기분은 좋지 않았던가. 떨리는 목소리였다. 

‘분단의 비극을 우리 후손들에게는 물려주지 말자’라는 요지의 성명서였지만, 필자(筆者)는 고소를 금치 못하였다. 이희호 여사에게 묻는다.

“3대 세습은 후손 대대로 물려줘도 괜찮은가?”

불쌍한 것은 북의 선택을 받은 친노세력들이다. 순풍에 돛 단 것 같은 기분일 테지만, 그러나 대한민국 국민들은 어리석지 않다는 점, 명심해야 한다. 우리가 북의 의도(意圖) 정도를 모르는 어리석은 사람들 같은가?

친노세력들이 북의 지지를 업고 있는 이상, 우리의 공개적인 적일 수밖에 없다. 그러지 않아도, 종북세력들의 정체를 파악한 이후, 언젠가는 마지막 명줄을 끊어놓을 생각이었다. 

내가 내는 세금, 내가 새마을 사업을 통해 이룩해 놓은 대한민국 강토에서. 어디 이따위 붉은 인민공화국 놈들이 판을 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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