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시민이 앞장서 항구의 멋과 축제의 맛 살린다

 
목포항구축제가 ‘신명나는 항구의 한 판!’이라는 주제로 오는 24일부터 28일까지 대장정의 막을 연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목포항구축제는 어선협회, 종교단체, 학교, 사회단체, 일반 시민 등 온 시민이 축제 준비로 들썩거리고 있다.

선주협회는 ‘낮에는 깃발, 밤에는 불빛으로 분위기를 고조시키겠다’는 의지로 충만해 있다.

 
목포항에 정박된 100여척의 어선에 만선기를 걸고, 매일 밤 8시 일제히 어선집어등의 불을 밝혀 불야성을 이룬다.

‘목포는 항구다’ 등 목포 관련 노래가 울려퍼지고, 어선 2척(동명동 1척, 삼학도 1척)이 무대로 활용돼 색소폰, 기타연주, 노래 등의 공연이 펼쳐진다.

삼학선녀와 유달장수가 천년 전 못다 이룬 사랑을 이번 축제에서 이룬다는 모티브로 진행되는 ‘천년의 사랑, 풍어길놀이’는 20여척의 소형어선이 북항에서 출발해 목포항 앞바다까지 퍼레이드를 펼치고, 풍어를 기원하는 띠배를 바다 한 가운데서 태우는 장관이 연출된다.

어민들이 청정바다 서남해안에서 직접 잡은 생선도 선보인다.

‘어민들이 직접 잡은 생선’을 압축해 명명한 ‘어생’은 축제기간 동안 원가(5만원) 이하로 소포장 경매방식으로 판매한다.

선구점에서도 어망, 그물, 통발 등 어구용품을 엮는 모습을 대가 없이 연출한다.

올해 축제는 파시 연출에 가장 많은 주안점을 뒀다.

동명동 물량장의 전통파시는 마당극, 품바, 홍어삼합 맛보기, 전통 주막골 등이 운영된다.

삼학도 얼음 쇄빙탑 인근의 현대파시는 고기잡이 동영상을 상영하고, 선창사람들・어업변천사・조업장면 사진을 전시하며 안강망 어선을 활용한 포토존을 운영한다.

‘천년의 만남 Love bridge(사랑의 다리)’도 색다른 체험거리다.

목포항 바다 한가운데를 가로질러 190m 구간에 푼툰으로 연결된 다리 한 가운데에 삼학선녀 3명을 배치하고 ‘항구의 사랑, 항구의 고백존’을 운영한다.

축제장 입구에는 ‘한여름밤의 크리스마스’를 방불케하는 대장관이 연출된다.

LED로 장식한 100M 구간에 삼학소원터널이 조성됐고, ‘삼학도에서 소원을 말해봐~’라는 소원지에 소원을 적은 물고기를 달 수 있다.

제1회 목포시 창의적 수송선 경진대회는 전국의 중∙고등학생들이 참여한다.

전남기술교사모임 주관으로 12팀(2인 1조)이 참여해 과자봉지, 폐종이 등을 활용해 학생들이 직접 만든 창작배로 목포항을 건너는 대회다.

목포문인협회 주관으로 열리는 ‘삼학선녀・유달장수 백일장대회’, 하당노인복지관의 ‘물고기등 만들기 체험’, 주민센터 프로그램 발표회, 어촌계의 ‘뱃사공 노젓기 대회’, 삼학도 전설을 스토리텔링한 ‘삼학선녀・유달장수 끼 선발전’, 시낭송체험 등은 시민이 직접 연출하고 참여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축제는 종합수산시장, 홍어뜨락, 어선2척, 사랑의 다리, 삼학소원터널,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 등 7개소에 소규모 공연장이 조성대 ‘ㄷ’자형 축제장 전체가 들썩인다.

특히 ‘나! 이런 사람이야~’는 시민 재능기부신청자들이 직접 무대를 장식한다.

이곳저곳의 도움도 많다.

해양경비안전서에서 대형함정 공개 및 승선체험, 새마을부녀회・한국원자력여성목포시지회・보해양조에서 음료봉사, 목포여성발전위원회와 전남학부모학생무지개회 목포시지회에서 봉숭아손톱물들이기 체험 봉사, 수자원공사에서 생수 4000개 등을 지원한다.

박홍률 목포시장은 “올해 축제를 온 시민이 다 함께 열의를 모아 추진함으로써 유망축제에서 우수축제로 한단계 등극하는 기회가 되어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는 통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2015 목포항구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 3년 연속 유망축제로 선정된 축제로 국비 9천9백만원의 인센티브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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