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부인과 의사를 사칭해 여성과 음란전화를 즐긴 40대 남자가 구속됐다.

광주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25일 산부인과 의사를 사칭해 여성들을 상대로 음란전화를 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박모(45)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2008년 1월부터 최근까지 자신의 휴대전화로 발신번호 표시를 제한해 무작위로 전화를 걸고 나서 여성들이 전화를 받으면 음란한 대화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박씨가 수백차례에 걸쳐 음란전화를 한 것으로 보고 휴대전화 통화내역을 분석하고 있으며  비슷한 전과가 있는 박씨의 정신감정을 의뢰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박씨는 자신이 대학병원 등에서 근무하는 산부인과 의사라고 속이고 "방송출연을 앞두고 설문조사를 하고 있다", "세미나를 준비 중이다. 설문에 응하면 진료권을 보내주겠다"는 등의 거짓말로 피해자를 안심시키고 성관계나 신체특징 등 관련 질문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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