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명승장 서산대사의 삶과 사상을 선양하는 행사가 열린다.

 
해남군(군수 박철환)은 오는 4월24일 해남 대흥사 보현전 특설무대에서 ‘탄신 495주년 호국대성사 서산대제’가 개최된다고 밝혔다.

서산대제는 1592년 임진왜란 당시 팔도승군총사령관으로 승군을 지휘하며 평양성 탈환에 기여한 호국명승장 서산대사의 업적을 기리는 행사로, 조계종 총무원이 주최하고 대흥사와 불교사회연구소, (사)서산대사 호국정신 선양회가 주관한다.

행사는 일주문에서 보현전으로 이어지는 예제관 행렬 재현을 시작으로 보현전 특설무대에서 표충사 향례홀기를 복원한 유교식 제향의 서산대사 국가제향 재현, 서산대사 행장소개와 법어, 헌다, 헌화, 헌향 등이 봉행된다.

탄신 495주년 호국대성사 서산대제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 대흥사 회주 보선 스님, 호남지역 6개교구 본사 주지스님을 비롯해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낙연 전남도지사 등 불교계와 정관계 인사, 대한불교조계종 군종교구, 신도 등 3,0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성보박물관 광장에서는 ‘제21회 나라사랑 글쓰기 사생대회’가 열린다. 대회는 운문․산문․사생․서예 4개 부문에 걸쳐 모두 1천여 명의 초․중․고등학생이 참여한다. 우수 학생에게는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조계종 총무원장상, 전라남도교육감상 등을 시상한다.

군 관계자는 “호국대성사인 서산대사를 추모 선양하기 위한 서산대제를 통해 호국충혼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호국의승의 날 국가기념일 지정과 함께 서산대제를 국가제향으로 승격 봉행할 수 있도록 대흥사와 함께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조대왕 때부터 매년 봄․가을 국가제향으로 봉행되어오다 일제의 탄압으로 인해 중단되었던 서산대제는 대흥사에서 20여 년 전부터 불교식으로 제향을 봉행해오다가 대흥사성보박물관에 소장된 옛 문헌 ‘표충사 향례홀기’와 ‘진설도’ 등의 기록을 근거로 2012년 유교식 국가제향으로 복원하여 매년 봄에 봉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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