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민섭(51) 전 광주지방법원 해남지원장이 오는 27일 변호사 사무실 개업식을 갖고 본격적인 법조인생에 나선다.

곽 전 지원장은 광주 동구 지원로 동산빌딩 4층에 변호사 사무실을 마련하고 지난달 23일 업무를 개시했으며, 오는 27일 오전 11시 개업식을 통해 법률자문 등 변호사 업무를 시작한다.

곽 변호사는 "광주지방법원 해남지원장 겸 부장판사를 끝으로 17년간의 법관생활을 마치고 변호사로 새 출발에 나섰다"며 "서민의 아픔을 외면하지 않고 힘없고 가난한 사람들을 대변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법관 생활에서 누구보다 큰 자긍심과 열정을 통해 사건을 단순히 처리할 대상으로 보지 않고 그 속에 깃든 사람들의 삶을 보려 했다"며 "획일적이고 차가운 판단이 아니라 정의를 추구해 온 만큼 변호사 업무에서도 약자의 편에 서서 더욱 체계적인 법률서비스를 제공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전남 나주 출신인 곽 변호사는 광주고와 서울대를 졸업했으며, 지난 1996년 제37회 사법시험에 합격(연수원 27기)한 뒤 광주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순천지원 판사, 특허법원 판사, 장성군법원 판사, 영광 군 법원 판사, 영광 해남선거관리위원장, 광주지법 해남지원장 겸 부장판사 등을 역임했다.

곽 변호사는 해남지원에서 근무하는 동안 그 누구보다도 열정적으로 일했으며, 온화한 성품으로 법관들은 물론 지역민 일반직원들과도 두터운 교분을 쌓았다.

특히 그는 해남지원장으로서 해남지원이 국민에게 다가가 국민과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부단히 노력하면서 매월 문화아카데미 행사를 통해 주민들에게 먼저 다가갔고 법원을 문화 공간처럼 친숙한 곳으로 변모시켰으며, 전남교육청으로부터 지역 청소년과 학부모 교육에 기여한 공로로 감사패를 수상했다.

곽 변호사는 지난해 말에는 해남은 물론 인근 완도와 진도군 청소년들도 참여하는 ‘완해진 청소년문화제’를 개최해 학생들의 예술적 소질을 발굴해 꿈과 창의력을 길러내는 데 일조했다.

또한, 곽 변호사는 지난 2월 3일 지역의 문화예술 발전과 활성화는 물론 군민과 소통하고 공감하는데 크게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해남군으로부터 명예군민패를 수상했다.

곽 변호사는 끝으로 "국민과 함께 신뢰와 존경을 받는 법조 활동을 하고 싶다"며 "마음을 움직이는 따뜻한 정의를 추구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곽 변호사는 변호사 개업식 인사를 통해 "개업식 날 화환은 정중히 사양하고 기부미화환으로 보내주면 모인 쌀로 어려운 이웃을 돕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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