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7대 박봉두 전교 이임...제48대 임기주 전교, 제32대 박광수 유도회장 취임

 

▲ 취임하는 해남향교 제48대 임기주 전교

3일 해남 향교(성균관유도회 해남군지부)에서는 전교 및 유도회장 이.취임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는 제47대 박봉두 전교, 제31대 임기주 유도회장의 이임과 제48대 임기주 전교, 제32대 정광수 유도회장의 취임식이 박철환 해남군수를 비롯하여 해남 향교 지역 유림과 인근 향교 전교, 유도회장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충효관에서 거행됐다.

해남 향교는 중국과 문물 교역의 중심지였던 백포만지성에 있는 고려 송양현이던 현산 향교리에 고려 문종 24년(1070년)이래 중국사신을 영접하기 위하여 이곳에 문묘를 세운것을 이 그 기원이며, 당시 이 지역은 명주 선로의 일환으로 우리나라와의 최종 출선지요 송나라로서는 첫 상륙지였다.

임기주 전교는 취임사에서 “물질 만능의 퇴폐풍조가 만연하고 배금사상과 이기주의가 팽배하여 미풍양속이 와해되어 인.의.예.지의 인성이 실종되어 가고 있어 탄식을 금할 수 없지만 다행히 윤리도덕의 맥을 면면히 지켜올 수 있었던 것은 오로지 유림지도자 여러분의 선비정신의 발로라 아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임 전교는 “청춘이란 인생의 어떤 기간이 아니라 마음상태”라고 전하고 “이제 전교로서 900유림의 소중한 뜻을 받들어 유교정신의 창달과 발전에 노력하며 우리사회의 경노효친과 인보상조의 미풍양속을 지켜내는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정광수 유도회장은 취임사에서 “향교는 예부터 국가의 중요한 교육기관이었지만 시대의 변천으로 요즘은 유림만의 단체로 전락하고 그렇게 인식되어왔다”며 “그러나 지금도 향교는 교육기관이요, 학교인 만큼 학문을 배우고 익히며 연구하여 사회에 널리 보급하고 인성과 예의 도덕을 가르치는 곳”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이어 “아무리 사회가 혼탁하더라도 우리 유림이 앞장서서 우선 내 가정, 내 이웃, 우리사회에 유림의 근본정신을 펼쳐간다면 발고 명량한 해남 사회가 될 것”이라며 “특히, 올해는 50명의 젊고 유능한 인재들이 새로 입문하였는데 사문진작과 앞으로 우리향교를 짊어지고 나갈 훌륭한 유림으로 키우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 축사하는 박철환 해남군수

박철환 군수는 축사를 통해 “‘학이시습지 불역열호’라는 말이 있듯이 전통적으로 배우고 익히는 것은 즐거운 일”이라며 “유림의 전통이 살아 숨 쉬고 나아가 해남의 정체성, 민족의 정체성이 되살아나는 일에 해남 향교가 앞장서고, 향교 발전이 곧 지역의 정신적 발전이 되는 만큼 해남군에서도 향교 발전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박 군수는 “해남군민의 정신문화 향상과 향교 발전에 에 많은 공덕을 쌓으시고 이임하시는 박봉두 전교님의 그동안의 수고에 감사드리며, 취임하시는 임기주 전교와 박광수 유도회장의 앞으로의 활동에 큰 기대와 함께 해남군에서도 힘껏 돕겠다”고 전했다.
 

 

▲ 취임하는 제32대 정광수 유도회장

한편, 이날 이,취임식에 앞서 진행된 2015년 정기총회에서 2015년 50명의 을미장의 회원이 새로 입교하였으며 박봉두 전교로부터 박동선 을미시임장의 회장이 대표로하여 정식 유도회 일원으로 인정하는 망장을 수여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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