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쁜 마음으로 열정 다 해 군민께 봉사”... 다짐

 
보배의 섬 진도군에서 보배다운 대회가 열렸다. 또 이 곳에서 보배같은 한 공직자를 만났다.

지난 20일부터 21일 양일동안 진도군에서 개최된 전국 여자배구대회에서 심판상을 수상한 차제남( 49 진도군 행정계장)씨가 그 주인공이다.

여성들만 출전하는 여자배구대회도 귀하지만 공직자 신분으로 바쁜 시간을 쪼개가며 재능기부활동을 하는 것도 흔치 않은 일.

차씨는 이번 심판상 수상 소감을 “배구심판 14년 만에 큰상을 받았지만 묵묵히 자신의 위치에서 열심히 심판활동 해준 선후배를 대신해서 수상하게 됐다”며 기쁨과 영광을 동료들에게 돌려드리고 싶다고 한다.

그의 배구 인연은 초등학교 시절부터 시작해 지금까지 생활체육 동호인 활동으로 이어졌고 지난 2000년 한여름 무더위와 싸워가며 심판 강습회를 통해 국민생활체육배구연합회와 대한배구협회 심판 A급을 취득, 지금까지 심판활동을 하며 재능기부를 하고 있다.

배구는 공직생활과 많은 공통점이 있다고 생각하는 차제남씨는 “업무를 집행하면서 법과 규정에 따라 공정하게 집행이 되었을 때 군민들이 군을 신뢰 할 수 있듯이 심판도 어느 한쪽으로 치우침 없이 공정하게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에서 같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나의 잘못 된 판정으로 시비가 엇갈리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그래서 심판 활동은 공직의 연장이고 또한 많은 사람을 만날 수 있어 저의 공직생활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자신이 가진 재능으로 기부할 수 있고 봉사의 기쁨과 보람을 누리는 것이 가장 보람된 일이라고 밝힌 차씨.

배구를 좋아하고 사랑하기 때문에 힘들지 않지만 자신으로 인해 동료 공직자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을까 항상 조바심을 가진다는 그는 가장 힘들었던 추억으로 2012년 여수배구대회 심판을 수락하고 나서, 서울교육과 진도군의회 정례회와 겹쳐 도저히 시간을 낼 수 없는 상황에 처했을 때,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생각에 2주간 주말도 쉬지 않고 일을 했고 여수에서 서울까지 오가며 교육과 심판을 봤던 힘들었던 기억을 한편의 보람된 일로 손꼽았다.

공직생활 30년의 배터랑 경력에 매사 책임감이 강하다는 평을 받고 있는 그는 지난 1984년 진도대교 개통행사와 1997년 조도대교 준공, 2002년 2012년 태풍 재난 지원업무를 담당하는 굵직한 업무를 성실히 수행했다고 한다.

특히 온 국민들에게 슬픔과 아픔을 안겨주었던 세월호 침몰사고에서도 사고수습 지원 총괄을 맡아 팽목항과 실내체육관에서 동분서주하며 공직자로서 두자녀의 부모로써 봉사와 아픔을 함께 나눴었다.

늦깍이 대학 진학 속에서도 지역 특산품인 진도홍주와 인연을 맺어 4년간 주말을 반납하며 진도홍주를 주제로 한 학위논문으로 학사학위를 취득하기도 했다.

여기에 2004년 신활력 사업 공모 최우수 사업으로 선정돼 3년간 국비 90억원과 인센티브 5억원을 수상하는데 역할을 했고 살기좋은 지역만들기 사업 국비 20억원, 진도홍주 군수 품질인증제 시행, 신비의 바닷길 축제 3년 연속 대한민국 우수축제 선정에도 많은 기여를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그는 모범 공무원으로 인정받아 국무총리상 수상은 물론 장관상 4회, 도지사 상 4회, 군수상 5회 등 화려한 수상 이력을 갖게 됐다.

우리가족 좌우명은 “모든 일에 최선을, 목적 있는 행동을, 후회없는 생활을”이라는 차씨.

저에게 주어진 모든 일에 열정을 갖고 최선을 다하는 것이 내고향 진도군을 위하는 일이라 생각하며 어느 공직선배가 하신 말 처럼 “누가해도 할 일이며, 내가하고 언제해도 할 일이면 지금하고, 기왕 할 일 이라면 긍정과 즐거운 마음으로 일하자”는 자세로 공직에 일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자신의 일에 열정을 다하며 즐거움을 만끽하고 자신이 가진 재능으로 봉사의 기쁨을 누릴 줄 아는 차제남씨.

그의 밝고 맑은 미소에서 보배의 섬 진도군의 희망과 행복, 활력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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