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국제시장’이 2014년 연말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해방과 분단, 그리고 6.25, 5.16 혁명과 대한민국 근대화를 관통(貫通)하고 있는 이 영화는 우리 아버지와 선배들께서 살아온 쓰라린 시간의 역사일 것이다. 

역사는 과거이며 추억이다. 추억은 떠나가는 배와 같은 것이며, 시간이 흐를수록 더 멀리 갈 뿐이다. 그 추억의 배에 부려놓은 슬픔과 행복과 사랑, 원망과 한탄과 애원과 기도는 삶이 뭉쳐놓은 화물과 같은 것. 다시 되찾을 수 없는 것들이다. 

그 시절의 애환을 함축하는 노래가 ‘굳세어라, 금순아’였다. 필자(筆者)도 물론 어린 시절 그 노래를 즐겨 불렀던 사람이다. 그러면서 노래 가삿말에서 가족 간의 생이별의 아픔을 전수받으며 울컥거리던 심경을 지금도 간직하고 있다. 

“눈보라가 휘날리는 바람 찬 흥남부두에 목을 놓아 불러봤다. 찾아를 봤다. 금순아 어디를 가고 길을 잃고 헤매었더냐. (중략) 이 오빠는 국제시장 장사치기다. 영도다리 난간 위에 초생달만 외로이 떴다.’ 

오늘 다시 이 노래를 흥얼거리며, 문재인 씨에게 묻는다.

“당신은 흥남철수 때, 알몬드 소장의 배려로 미군함정을 타고 내려온 월남가족이다. 만약 당신의 가족이 흥남부두에서 미군 함정을 타지 못하였다면, 당신은 지금 북한에서 살고 있을 것이다. 신체의 자유를 비롯한 거주이전 및 표현의 자유마저 빼앗긴 채 살고 있을 것이다.” 

중공군의 기습으로 후퇴를 거듭하던 미해병1사단은 전사(戰史) 길이 남을 장진호 전투를 치르며 원산에 이르러 흥남부두에 도착한다. 흥남부두엔 미해병1사단 병력을 실어나를 함정과 상선들이 대기하고 있었다. 그리고 수많은 무기들. 그러나 흥남부두엔 자유를 찾아 떠나고자 하는 수많은 피난민들이 있었다. 

중공군들이 밀려오는 급박한 시간에 알몬드 소장은 결단을 내린다. 알몬드 소장은 미해병 병력을 제외한 대포와 같은 무기들과 소중한 탄약을 폭파시키고, 그 공간에 피난민을 싣는다. 바로 1951년 12월 10일부터 24일까지 있었던 일이다. 그때 구출해온 피난민들은 모두 9만1000명에 이른다. 

문재인 가족들도 그 9만1000명에 속한 사람들이었다. 그리하여 문재인의 가족은 부산에 정착하게 되고 문재인은 부산에서 성장한다. 그 후 60여년이 흘러갔고, 지금 문재인은 자유대한민국에서 성공한 월남가족 중 한 사람으로 곱힌다. 모든 게 알몬드 소장과 6인의 공로자들의 덕분이라 할 것이다. 

그러나 우린 문재인 씨가 평소 이 분들에 대한 은혜와 공적을 말한 적이 없음을 잘 알고 있다. 어쩌면 비참한 그 시기의 아픔을 잊고 싶었거나 묻어두기를 희망하였는지 모른다. 그것은 어쩌면 나약하고 비겁한 인간적인 모습의 하나일 수도 있다고 본다. 

필자(筆者)가 기겁을 했던 것은, 문재인 씨가 반미(反美)를 외치는 그룹과 당에서 몸을 담고, 반미세력들을 이끌고 있다는 점이었다. 반미로 집약되는, 문재인의 행동과 언행은 북한의 적화전략에 동조하는 이적행위였다. 그리고 그 이적행위는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고 본다. 은혜를 원수로 갚는 짓이 분명하였다. 

‘은혜를 원수로 갚는 행위는 짐승만도 못하다’는 것이 인간 세상의 중론(衆論)이다. 문재인은 왜 반미가 정당한 것인지, 논리의 근거를 대지 않았다. 흔히 자주(自主)를 말하고 있으나, 미국이 대한민국의 어떤 자주를 헤치고 있는지, 그리고 대한민국의 어떤 자주가 미국에 의해 얼마나 훼손되고 있는지 말하지 않고 있다. 

다만 문재인 씨는 대한민국의 안보와 국방의 자주(自主)를 말하면서 전작권 회수와 미군철수를 말하고 있을 뿐이다. 무도한 적에 맞서기 위해 동맹국의 힘을 빌려 효과적으로 방어하는 것은 전략의 기본이다. 그럼에도 문재인은 감히 동맹국에게 자주(自主)를 말하면서 쫓아내려 하고 있는 것이다.

흥남철수 당시를 기록한 글을 실어본다. 문재인은 이 글을 보고 인생을 다시 살기 바란다. 

- 메러디스 빅토리호의 철수 작전

메러디스 빅토리호는 흥남 철수 작전 마지막에 남은 상선이었다.(온양호가 가장 마지막에 흥남부두를 떠났다)

10(X) 군단 소속의 민간인 고문관 현봉학과 에드워드 알몬드 10 군단장, 그리고 메러디스 빅토리호의 레너드 라루 선장의 결단에 따라 선적했던 무기를 전부 배에서 내리고 피난민 1만 4천여명을 태워 남쪽으로의 철수에 성공함으로써, 가장 많은 사람을 태우고 항해한 배로서 기네스북에 등재되어 있다. 또한, 절박한 피난길 중에 사람이 많아 비좁은 배에서 5명의 새로운 생명이 태어나기도 했다.

이 사건을 기념하기 위해 거제도 포로수용소에 있는 흥남철수작전기념비에는 10만명의 인명을 구한 6명의 영웅의 얼굴이 새겨져 있다.-

문재인, 오늘이 흥남철수 마지막 날인 24일이다. 주 예수 그리스도의 사도 , 미 육군 소장 알몬드 소장의 성탄선물이지 않겠는가, 문재인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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