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하태경 의원, 왕재산 지령 문건 공개…남한 선거개입 사실로 드러나

▲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이 공개한 2011.4.27 보선 관련 북한 왕재산 지령문과 실제 그대로 적용된 상황 도표
2012년 4월 총선을 앞두고 ‘통진당 통합과 민주당과의 야권연대’가 사실상 북한지령에 의한 것으로 드러났다.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은 2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통합진보당 통합과 야권연대에 대한 북한지령문’ 이란 문건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간첩들이 사용하는 암호처리된 USB를 해독해 드러난 북한 왕재산 지령문에 따르면, 먼저 당시 진보신당과 국참당 등이 민노당과의 통합과 관련 “진보적 민주주의를 진보대통합당 이념으로 관철시켜라”고 지시하고 진보신당과 국참당 등과 통합에 관한 제반 지령을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北의 이런 지령문은 민주노동당이 진보신당 및 국참당과의 통합과정에서 그대로 적용됐다.

민주당과의 야권연대와 관련해서도 이 지령문은 “연립정부구상이 아니라 국회의원석 양보를 받아내는 것, 정책적 담보를 받아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취지로 구체적 지령을 내렸고 실제 2012년 3월 이정희 통진당 대표와 한명숙 민주당 대표와의 야권연대 협상과정에서 통진당 후보만 출마하는 지역 16곳 양보와 양당의 정책연대로 구체화 됐다.

진보신당과 국참당과의 민노당과 통합을 앞두고 내린 북한 지령문

순천에서 민노당 김선동 의원이 당선된 2011.4.27 보선과정에서도 북한은 “한나라당에 패배를 안기고 성과를 거두기 위해선 진보 및 개혁세력의 총체적 연대를 실현하라”고 지령을 내렸다.

이 결과 야 4당의 선거연대로 순천의 민노당 김선동 국회의원이 탄생하는 등 당시 선거에서 민노당은 기초단체장과 광역의원, 기초의원 등을 배출했다.

이밖에도 왕재산 지령문에는 ‘종북논란 탈출법’에 대해서도 개인적인 성향에 불과하다고 지령이 나오며, 실제 이정희 대표는 통진당 해산청구 최종변론에서 종북논란에 대해 “개인의 일탈에 불과할뿐 당의 공식 활동은 아니었다”라는 취지로 진술했다.

하 의원은 이 문건의 실체에 대해 ‘동북아의 문’이라는 북한지령문 블로그에서 찾아냈으며, 대표 집필자로 소개된 문모씨는 종북콘서트의 주인공 황선과 함께 ‘주권방송’ 이라는 인터넷방송 진행자라고 밝혔다.

한편 왕재산의 지령문과 동일한 이 블로그 문건은 이번 헌법재판소 통진당 해산심판 사건에 증거로 채택됐고, 북한은 지난 20일 북한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을 통해 대한민국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맹비난하며 “통진당을 자신들과 연관시키는 것은 괴뢰보수패당의 비열한 맹동”이라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이와관련 통진당 통합과정과 야권연대에 책임있는 인사들에 대해선 별도의 법적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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