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에서 유통・가공・판매까지 자율관리…어가당 소득 1억 5천만 원

어업인들 간 자율관리공동체를 결성해 자체 금어기 지정을 통한 자원 증강, 공동 저장창고 및 직판장 운영 등을 시작한 지 10여년 만에 2배의 어가 소득을 올리고 있는 우수 공동체가 있어 화제다.

22일 전라남도에 따르면 도내 293개 자율관리공동체 중 어선어업 분야의 목포연안통발 자율관리공동체는 지난 2004년 11월 출범 당시 연간 가구당 평균 소득이 7천만 원이었으나 지난해 1억 5천만 원으로 껑충 뛰었다.

목포연안통발 자율관리공동체 참여 어가들은 공동체 형성 이전엔 많은 통발어구 사용으로 민꽃게 등 어획량이 줄고, 가공시설이 없어 민꽃게, 붕장어, 낙지 등 생산물의 가격 조절에 어려움이 많았다. 가구당 평균 소득은 7천만 원 내외였다.

공동체는 이같은 영세성을 면하기 위해 지난 2004년 11월 어업인 43명의 참여로 결성됐다.

이들은 자체 금어기 지정(6월 20~8월 20일), 통발어구 수 축소(2천500개→1천500개), 민꽃게 5㎝ 이하・붕장어 40㎝ 이하 어획 금지, 꽃게 종묘 방류(2012년 2만 마리)로 지속적인 자원 관리를 실시해 소득을 점차 높여갔다.

회원들 간 단결과 호응도 좋아 자체적으로 정한 규약을 성실하게 지키고 있으며 선진지 견학과 함께 친목 도모도 1년에 2회 이상 실시하고 있다.

이를 지켜본 주변의 공동체 불참 어가들의 의식이 바뀌면서 회원이 현재 52명으로 늘었다.

자율관리공동체 결성 초기엔 갓 잡아온 민꽃게, 붕장어, 낙지를 보관하거나 상품화해 팔 직판장이 없어 어려움이 많았으나 활동을 열심히 한 결과 2007년 2억 원, 2008년 3억 원, 2009년 1억 8천만 원 총 6억 8천만 원의 지원금을 받아 2009년 저온저장창고와 직판장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판매가격을 유지할 수 있었고 생산물의 10%를 가공․직판․누리집 판매 등으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했다.

특히‘밥한공기 뚝딱’, ‘바다장어’ 라는 공동체 자체브랜드를 개발하고, 인터넷 판매 등을 통해 지난해 어가당 평균 소득 1억 5천만 원을 기록했다.

어촌의 수산자원을 제조・가공・유통・관광 등 타 산업과 연계해 산업의 규모화, 시장의 범위 확대 등을 통해 새로운 일자리와 부가가치를 창출, 어촌 발전을 일군 대표적 성공사례로 꼽힌다.

박상욱 전남도 수산자원과장은“지속가능한 어업생산기반 구축을 위해 결성한 자율관리어업공동체의 성공사례를 발굴, 홍보해 어촌경쟁력을 강화하는 ‘새어촌운동’으로 확산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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