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억 원에 달하는 재정손실을 입은데 대해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

 
광주시는 110억원에 달하는 재정손실을 입은 갬코 사건과 관련하여 사과했다.

광주시는 16일 소송취하에 따른 비판이 쏟아지는 가운데 ‘갬코사건과 관련하여 시민여러분께 사과 올립니다’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미국 K2AM사의 실체(자산, 자본 등)와 기술력 보유, 작업물량 확보 능력 등에 대한 확인 및 검증 절차를 다하지 않았고 또한 계약이행능력이 없다는 사실을 인지하였음에도 안전장치 없이 2011년 7월까지 5차례에 거쳐 650만 달러를 송금했다”고 밝혔다.

또한, “그럼에도 불구하고 2011년 12월 27일 그 동안의 잘잘못에 대하여 상호면책약정을 맺고 장비 등 구매 계약(최종계약)을 체결하여 이 계약에서 정한 위약벌을 이유로 LA기술 테스트를 강행하면서 에스크로계좌로 70만 달러를 송금했으나 이 금액을 K2AM에게 담보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해줘 기술테스트가 실패로 끝났음에도 돌려받지 못하여 소송을 제기해 소송비용만도 10여억 원이 들어가는 등 추가로 예산과 행정력 낭비를 발생케 했다”고 시인했다.

이어 광주시는 “GCIC에 대한 지도·감독을 철저히 하지 못하여 갬코사업이 실패로 끝나는 것을 막지 못했다”고 말하고 “단 기간에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가시적 성과를 내고자 하는 지나친 의욕으로행정을 민간영역에까지 확대하여 많은 예산을 투여하면서도 비 전문가를 영입, 전적으로 권한을 부여한 결과 많은 재정손실과 행정낭비를 초래했다”고 털어났다.

이에 광주시는 “결론적으로 행정은 당당하고도 정밀하게 추진해야 하는 것인데도 그렇지 못한 결과 빚어진 사고(소송비용 포함 110여억 원 손실)이므로 이를 깊이 반성하고 특히 직접투자 방식은 지양하여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발생되지 않도록 하겠다”며 시민들에게 사과했다.

덧붙여 광주시는 "공무원은 시민의 공복임을 항상 잊지 않고 갬코사업 마무리(GCIC 및 EMIG 정리)를 통해 그 동안 위축되어왔던 문화콘텐츠산업발전의 새로운 전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하고 "다시 한번 시민여러분께 갬코 사건으로 인해 110억 원에 달하는 재정손실을 입은데 대해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갬코 사건은 광주시가 광주CGI센터를 중심으로 세계적인 영상미디어 제작 허브 육성을 목표로 '10년 10월27일 미국 LA에서 K2AM사와 MOU를 체결하여 3D컨버팅 등의 사업추진을 위한 한미합작 법인(갬코)를 설립키로 합의하면서 시작됐다.

'2011년 1월13일 GCIC를 설립하고 합작 사업에 필요한 장비구입 및 3D시스템 구축 명목으로 총 5회에 걸쳐 650만 달러를 미국 K2AM사로 송금했다. 또 '11년 12월27일 GCIC와 K2AM사간 최종계약을 체결하고 '12년 7월10일 GCIC에서 K2AM사에 최종 기술테스트를 위해 70만 달러를 송금 했다.

'12년 9월13일부터 3일간 LA현지에서 기술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화질은 '11년 보다 우수하였으나, 변환 속도는 '11년 대비 5.8배에 불과하여 협약서에 명기한 10배에 미달하여 기술테스트에 실패한 것으로 결론짓고 '12년 9월16일 GCIC 대표가 갬코사업의 중단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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