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 축구로 열악한 선추층을 극복한 지도 사례

 
해남동초등학교(교장 김천옥) 축구부(감독 박상진)가 경북 경주에서 열린 2014 경주화랑대기 전국초등학교 유소년 축구대회(이하 화랑대기)에서 화랑컵(1위)을 들어올렸다.

국내 초등학교 축구대회로는 가장 큰 규모인 화랑대기 축구대회에의 해남동초의 우승은 선수층이 얇아 6학년 8명, 5학년 2명, 4학년 1명이 뛰는 열악한 조건과 재정난 가운데에서 이뤄낸 결과라서 주목할만하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생각하는 축구’의 모습이 뚜렷이 드러난 경기였다.

2014. 화랑대기 축구대회는 전국에서 170개교 400여탐이 참가한 가운데 8월 6일부터 17일까지 12일간 경주시민운동장 등 20여개의 구장에서 열렸다.

6개 그룹으로 나눠서 치러진 예선에 F그룹에 편성된 해남동초는 예선 서울신흥초와 서울갈현초와의 경기에서 1무 1패의 성적으로 본선에 진출했다.

본선토너먼트에 진출한 해남동초는 평소 중점적으로 훈련했던 체력과 조직력을 바탕으로 상대를 압도하는 경기를 펼쳐 2경기에서 4득점을 했으며 강원 묵호초와의 결승전에서는 4골을 몰아치며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해남동초등학교의 경주화랑대기 우승은 최근 얇아진 선수층과 열악한 재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이뤄낸 값진 결과이다.

해남동초 축구부 박상진 감독은 “우리 학교 오랜 역사를 지닌 축구 명문학교이며 공부하며 운동하는 축구부이다. 선수층은 열악했지만 그 동안 열심히 훈련한 결과와 생각하는 축구가 결실을 거둔 것 같다. 항상 해남동초 축구부를 응원해주고 성원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을 남겼다.

하지만 학부모 채해룡씨는 “해남동초 축구부의 열정에 비해 열악한 재정을 보며 늘 안쓰러웠다. 해남동초 축구부는 해남에서 유일한 축구팀이다. 따라서 해남동초 축구부가 해남의 축구부가 될 수 있도록 지역사회의 관심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피력하기도 했다.

해남동초 축구부는 2011년 전라남도교육감기에서 우승, 2012년 광주에서 열린 화랑대기축구대회에서 우승한 바 있으며 수많은 축구 인재를 배출한 축구 명문학교다.

해남동초 축구부는 ‘아이들에게 잠재된 저마다의 빛깔과 향기’를 찾아주기 위한 학교장의 경영관에 따라 교실에서는 공부, 운동장에서는 축구라는 두 마리 토끼를 쫒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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