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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 서동사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 등 3건 문화재 지정예고

문화재청(청장 최광식)은 ‘해남 서동사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海南 瑞洞寺 木造釋迦如來三佛坐像)’ 등 3건의 문화재를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한다. 3건에 대해 검토된 지정 가치는 다음과 같다.

‘해남 서동사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海南 瑞洞寺 木造釋迦如來三佛坐像)’은 전남 유형문화재 제227호(2000.12.13. 지정)로 17세기 불상조각 연구 및 개금중수 과정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자료라는 점에서 국가지정문화재(보물)로 지정 보존할 만한 가치가 충분하다고 검토되었다.

   
▲ 해남 화원 서동사 대웅전
석가·약사·아미타여래의 공간적 삼세불 형식을 취하고 있는 이 삼불좌상은 17세기 중엽 전라도와 충청도를 중심으로 활동한 운혜(雲惠)를 수화승(首畵僧)으로 제작된 것이다.

운혜가 만든 불상의 특징은 작은 얼굴에 입술의 양 끝을 강조하여 어린아이와 같은 천진한 표정을 한 점과 두터운 대의, 그리고 부드러우면서도 넓은 어깨와 무릎, 파도치듯 주름잡은 입체적인 옷주름이라 할 수 있다.

이후 운혜의 불상은 얼굴이 커지고 다소 딱딱해지는 변화를 보이지만 운혜풍이라고 할 정도로 비슷한 얼굴표현을 보인다. 서동사 삼불좌상은 그러한 변화를 감지할 수 있는 초기적 경향을 알려 주는 매우 중요한 자료이다.

'중수정화경사증류비용본초(重修政和經史證類備用本草)'는 송대에 이룩한 본초학의 권위서로서 중국간본을 수입하여 16세기 후반에 을해자(乙亥字)로 인출한 책이다.

'중수정화경사증류비용본초(重修政和經史證類備用本草)'는'증류비용본초(證類備用本草)','정화본초(政和本草)'등으로 약칭하기도 하며 전 30권이다. 당신미(唐愼微)의 '경사증류비급본초(經史證類備急本草)'와 구종석(寇宗奭)의'본초연의(本草衍義)'를 합편한 형태로 편찬된 것으로 본초학의 명저로 불린다.

성도(成都) 화양(華陽) 출신의 당신미(唐愼微)는 유명한 의사로서 사람들의 병을 치료해주고 값을 받지 않는 대신에 본인이 아는 명방(名方)과 비약(秘藥)을 알려달라고 하여 받은 약명과 약방을 수집하여 원풍(元豊) 5-6년(1082-1083)에 이 책의 초고를 작성하고 원부(元符) 1년(1098)에 정고(定稿)하여 본초학(本草?)의 대작으로 평가받는'경사증류비급본초(經史證類備急本草)'(약칭 證類本草) 31권을 저술했다.

그 후 대관(大觀) 2년(1108)에 경의관(經醫官) 애성(艾晟) 등이 당신미의'경사증류비급본초'를 중정(重正)하여'대관경사증류비급본초(大觀經史證類備急本草)'(약칭 大觀本草)라 개제하였고, 그 뒤 정화(政和) 6년(1116)에 칙명으로 경의관 조효충(曹孝忠)이 다시 이를 교감하여 '정화신수증류비용본초(政和新修證類備用本草)'(약칭:政和本草?)라 개제하였다. 소흥(紹興) 29년(1159)에 다시 교정하여 '소흥교정경사증류비급본초(紹興校定經史證類備急本草)'라 개제하였다.

   
▲ 서동사의 삼체불(약사여래(좌),석가여래(중앙),아니타여래)의 모습
이번에 지정 예고하는'중수정화경사증류비용본초'은 총30卷 가운데 비록 1권 1책(권17)에 지나지 않는 잔본이기는 하지만 표지를 개장한 이외에는 낙장이 없이 완전하고, 보존 상태도 양호하다. 조선전기 한의학과 본초학의 연구는 물론 서지학 연구에도 중요한 자료가 된다는 점과 국내에는 유일한 책이라는 점에서 국가문화재로 지정하여 보존할 가치가 충분하다고 검토되었다.

'삼강행실효자도(三綱行實孝子圖)'는 세종대왕의 지시에 의해 편찬된 책으로, 중국과 한국의 역대 인물에서 선정된 효자, 충신, 열녀 각 110명씩 330명의 사적을 정리한 사적(事蹟)과 이를 찬양한 내용을 담은 시(詩)와 찬(讚)을 수록하였다.

시(詩)는'효순사실(孝順事實)'에 수록된 칠언절구(2수)를 옮겨 실었고, 찬(讚)은 '효행록(孝行錄)'에 실린 이제현(李齊賢)의 찬을 전재한 것이다.

이 두 책에 수록되지 않은 인물의 경우는 편찬에 참여한 집현전의 학사들이 나누어 지은 것이다. 목록에 수록된 110인은 중국의 인물이 89명이고, 한국의 경우는 신라 2명, 백제2명, 고려 7명, 본국(조선) 11명으로 모두 22명이다. 중국의 인물은 한(漢)이 21명으로 가장 많고, 당(唐) 11명, 송(宋) 10명, 원(元) 10명 순이다.

책의 편집체제는 1명을 1판(장)에 배치하고, 접었을 때 앞면에 해당하는 부분에 표제와 함께 그림을 놓고, 뒷면에 해단하는 부분에 전기와 시찬(詩讚)을 배치하였다. 시찬과 문장은 모두 읽기 쉽게 백권점(白圈點)으로 단구(斷句) 되어 있다. 그림과 단구의 표시는 이 책이 국민교화용으로 재작된 윤리독본이라는 성격을 잘 보여주는 부분이다.

이번에 지정 예고하는 '삼강행실효자도(三綱行實孝子圖)'는 광곽(筐郭)의 변란(邊欄)이나 계선(界線) 및 자획(字劃), 화면(畵面)의 상태로 보아 1434년(세종16)에 판각된 판목에서 비교적 이른 시기에 인출한 책으로 사료된다.

비록 4건의 탈락이 있기는 하나 전존본이 희귀하고 보존상태도 비교적 양호하다는 점에서 귀중한 가치를 갖는다. 특히 조선전기의 서지학 연구 및 한문표점의 연구, 회화사 연구의 귀중한 자료라는 점에서 국가문화재로 지정하여 보존할 가치가 충분하다고 검토되었다.

보물 지정 예고는 30일 이상 관보(http://gwanbo.korea.go.kr)와 문화재청 홈페이지(http://www.cha.go.kr)에 공고되며 예고 후 6개월 이내에 문화재위원회의에서 최종 지정 여부가 심의·결정된다. 지정예고 기간 동안 제출된 의견은 문화재위원회의 지정심의 시 검토할 예정이다.

 

손은수 기자  dmstn0467@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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