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4년 승인 사업...정부 공공기관 선진화 방침 적용 제외하고 제도적 재정적 지원 필요”

 
한국관광공사에서 지난 1일 휴장한 해남 화원면 소재 오시아노 9홀 대중 골프장이 장기간 휴장이 우려되는 가운데 지역경제 악영향 및 오시아노관광단지 사업자체도 무산되는 것 아니냐며 연일 언론의 집중포화 속에 지역주민이 반발 하고 있다.

해남 오시아노 관광단지는 지난 1988년 정부의 국책사업으로 확정되어 507만3425㎡(약154만평) 규모의 테마시설 즉, 남도플라워파크·골프리조트·인공해수욕장·마린월드·워터파크를 비롯한 3600여실의 숙박시설이 들어서는 테마형 복합관광단지로 건설하기로 했다.

1994년 조성계획에 대한 최종 승인 후 지난 2012년까지 3,025억 원을 투입하여 단지조성사업을 마쳤다.

그러나 2009년 정부의 공공기관 선진화 방침에 따라 선도투자 사업이 불가능하게 되고 하수종말처리장 설치사업비 270억 원 중 190억 원을 원인자부담으로 되어있고, 더구나 글로벌 금융위기와 맞물린 부동산 경기침체와 높은 분양가는 민자유치를 사실상 어렵게 했다.

이와 관련, 지난해 8월 29일 전라남도의회 명현관 의원이 대표 발의하여 對정부 ‘해남 오시아노 관광단지 활성화 촉구 건의안’을 발의한 바 있다.

명 의원은 “2009년 정부의 공공기관 선진화 방침으로 숙박, 마리나 시설 등에 한국관광공사의 선도투자가 불가능하게 됨에 따라 오시아노 관광단지 활성화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고 있어 오시아노 단지는 지난 1994년 승인 사업인 만큼 정부의 공공기관 선진화 방침 적용을 제외하고 제도적·재정적 지원이 필요하다”며 “지원 대책을 강구하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명 의원은 “1994년 조성계획 승인 시 단지 내 하수종말처리장 설치사업비 270억원 중 190억원이 원인자부담으로 시행토록 조건부 승인이 되어, 이는 분양가(약 8천억원) 상승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원인자 부담이 아닌 국비지원이 반드시 요구된다” 고 주장했다.

오시아노 문제와 관련 지난 11일 명현관 전남도의회 경관위원장은 인터뷰에서 “이미 활성화에 들어선 제주 중문단지와 경주 보문단지에 비추어 볼 때 국가의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전남 서남부권을 아우르는 해남 오시아노관광단지 역시 조속히 마무리하여 활성화의 길로 가야한다”고 말했다.

명 의원은 특히, “오시아노 관광단지 사업으로 지역경제 활성화 기대와 집단 상가촌 건설에 따른 분양 약속을 믿고 조상 대대로 내려온 삶의 터전을 과감히 내 놓고 이주를 했던 주민들의 입장도 십분 고려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강조했다.

덧붙여 명 의원은 “오시아노 단지와 J-프로젝트 구성지구와 병합하여 개발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정부의 다각적인 검토를 거쳐 오시아노 관광단지는 반드시 조성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제주 중문단지와 경주 보문단지와 비교할 때 이는 자칫 지역홀대에 이어 지역차별이라는 대정부 불신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정부의 대책을 요구하고 “전라남도 역시 일말의 책임이 있는 만큼 전남도 국회의원과 전라남도에서도 적극적인 대책을 강구해야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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