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신안 압해·비금·도초 등 포함…국립공원 추진도

 
전라남도는 지난 2008년 6월 지정된 신안 증도 갯벌도립공원을 기존 증도면 일원에서 신안 갯벌 전 지역(압해읍 일원 일부 제외)을 대상으로 확대 지정 고시한다고 1일 밝혔다.

이에 따라 갯벌도립공원 지정 면적은 당초 12.824㎢에서 144㎢로 확대되며 기존 증도면 일원에 국한됐던 지역에서 하의면 옥도를 중심으로 한 팔구포지역(비금면, 도초면, 암태면, 하의면, 신의면, 장산면 일원)과 증도~압해지역(압해읍 일원 제외)으로 구분해 관리하게 된다.

갯벌도립공원은 지난 2006년 10월 박준영 도지사 취임 100일에 즈음한 ‘주요도정 운영 방향’으로 갯벌 도립공원 지정을 설정하는 등 갯벌을 해안 생태 관광자원으로 가꾸기 위한 강한 의지를 밝혀 무안과 신안 증도 일원을 지정했었다.

이후 계속해 우수한 자연생태자원의 보전과 지속가능한 이용 및 발전을 위해 도립공원 지정 노력을 기울여왔으며 2012년 타당성조사를 실시해 2013년 환경부 등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지난달 31일자로 지정 고시하게 된 것이다.

갯벌은 다양한 수산물의 생산지, 물새 등 다양한 생물의 서식지, 육상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의 정화 및 태풍이나 해일을 1차적으로 흡수하는 재해방지 등의 기능을 한다. 영국의 과학지 네이처(1997)에 따르면 갯벌이 지니는 생태적 가치는 농경지 100배 및 숲의 10배에 이른다.

세계 5대 습지 중 하나인 서남해안 갯벌은 원시성을 유지하고 있고 다양한 대형 저서동물 153종이 서식하는 등 생태적 가치가 높아 유네스코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되는 등 그 가치가 매우 높다.

갯벌은 물과 육지가 만나는 경계지대에 형성돼 있기 때문에 생물의 종류가 다양하고 영양염류와 에너지가 풍부하며 생물다양성이 높아 이에 의존하는 개체도 풍부하다. 서해안 갯벌에 서식하는 어류는 230종, 게류 193종, 새우류 74종, 조개류 58종 이상이다.

해양생태계의 먹이사슬이 이곳에서 시작되기 때문에 연안 해양생물의 66%가 갯벌생태계에 직접적인 연관이 있으며 대부분의 어류가 먹이와 번식장소로서 이곳을 이용하고 있으므로 어업활동의 90%가 갯벌에 직․간접적으로 의존하고 있다.

이 때문에 갯벌은 자연에서 가장 생산력이 높은 생태계의 하나로 농경지나 산림지역의 3~10배 정도의 높은 생산력을 가지고 있으며 특히 전남 갯벌의 경제적 가치는 해양수산부 발표자료에 따르면 6조 5천억 원에 이른다.

전남도는 앞으로도 도내 우수한 자연생태자원의 보전을 위해 도립공원을 확대할 계획이며 현재 보성 벌교갯벌과 강진 강진만갯벌, 신안 가거도 지역에 대해 타당성조사 용역을 추진하고 있다.

2014년에는 전국 최초의 갯벌도립공원인 무안․신안 갯벌자원의 체계적 보전과 효율적 관리를 위해 국립공원 지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공원 관리는 당해 공원구역을 관할하는 신안군수가 하며 도에서는 관리 운영 및 시설물 설치에 필요한 예산을 지원한다.

전남도는 앞으로 연안갯벌을 관리하고 해양수산부 등 중앙부처와 협조관계를 강화해 앞으로 신안갯벌도립공원의 국립공원 승격 지정 및 세계자연유산지정 등 그 위상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독일갯벌국립공원 운영사례를 벤치마킹해 보다 내실 있는 관리에 나서고 세계적 해안생태공원으로서 경쟁력을 확보해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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