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 없는 해남군’,194억 지방채 조기상환

 
전남 해남군(군수 박철환)이 지방채 조기상환으로 ‘부채 없는 해남군’을 만들었다.

군에 따르면 지난 2009년 지방교부세 감액에 따른 세입보전을 위해 기획재정부로부터 이율 4.85%로 고정금리 5년 거치 10년 상환으로 차입한 지방채 140억 4,500만원을 지난해 12월24일 전액 조기상환 했다.

이와 함께 지난 2005년 상수도사업을 위해 차입한 지방채 90억원 중 36억을 상환하고 남은 채무액 54억도 함께 이날 상환했다.

이에 따라 194여 억원의 지방채에 대한 향후 10년간 내야 할 이자 50억여원을 절감하는 효과를 거두게 됐다.

이로써 군은 채무총액 230억 원 중 84.5%에 해당되는 194억 4,500만원을 모두 상환했다. 남은 채무액 35억 원도 하수종말처리장 사업 등으로 환경부에서 원금과 이자에 대해 전액 국비지원하는 사업인 만큼 해남군의 실질 채무액은 없는 셈이다.

군이 이처럼 국내외적으로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도 조기에 지방채를 상환할 수 있었던 것은 군민과 함께 고통을 분담 한다는 각오로 2010년부터 국도비 예산확보 활동과 효율적인 재정운용에 노력해 온 결과다.

특히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해 사업예산에 대해서는 절감 없이 집행한 반면 불요불급 예산 절약과 함께 전 직원이 허리띠를 졸라매는 각고의 노력 끝에 행정운영경비 등 경상비를 절감한 예산집행 잔액 194억 원의 잉여금을 채무상환으로 사용해 의미를 더하고 있다.

박철환 군수는 “고금리의 지방채가 군 재정 부담의 원인이 되고 있어 상환하게 되었다”며, ”선택과 집중을 통한 전략적인 투자배분으로 군 재정운영에 효율성을 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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