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사나 국가의 운명를 이해하는데 역사가 왜 중요하느냐면, 그것은 반복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오늘날의 문제를 이해하고자 한다면 역사를 뒤져보면 알 수 있는 법이고, 현재 북한 김정은의 멸망에 대한 답도 역사 속에 들어있다고 믿는다.

필자(筆者)는 오래 전부터 북한 인민공화국의 멸망과 김씨 일가의 몰락을 필연(必然)으로 보고 있었다. 독재는 영원하지 않다는 역사의 교훈부터 독재자의 결말까지 역사는 진실을 알려주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하기에 북한이 다만 언제 멸망할 것인가라는 문제, 오직 시기만을 기다렸다고 해야 할 것이다. 필자(筆者)는 그만큼 곧 김정은 시대를 끝으로 우리 민족의 갈등도 끝나리라 본다.

다만 궁금했던 것은 신(神)의 배치였다. 신(神)께선 북한을 멸망시키기 위해 무엇을 생각하셨고, 어떤 식의로 멸망시킬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었다.

제국의 멸망에 등장했던 것은 여인들이었다. 은나라를 멸망시킨 달기부터 포사, 양귀비까지, 아니 진성여왕에서 나타난 통일신라의 멸망까지 우리는 역사 곳곳에서 나라를 기울게 한 경국지색(傾國之色)들을 보았다. 그리고 이설주를 본다. 이설주의 포르노 촬영. 그러므로 이설주로 인해 김정은은 극심한 심리적 고통을 받고 있을 것이다. 사랑하는 여인의 배신으로부터 남자가 받는 상처는 깊다. 그 이설주는 북한의 퍼스트레이디가 아니라 포르노를 찍은 창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깊은 트라우마로 인해 김정은은 사람을 믿지 않을 것이다.

그 다음이 장성택. 곧 측근을 제거하는 일이었다. 김정은의 피붙이들이 떠나가는 것이 멸망을 알리는 두 번째 징조이다. 사람을 의심하고 사람을 내치고 사람을 버리는 일이 반복되고 깊어지면서 시대는 몰락한다. 장성택 몰락을 당조직부와의 갈등으로 판단하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요, 표면의 팩트이다. 장성택은 당조직부에 의해 제거되었다.

그러나 문제는 김정은의 강력한 방패가 사라졌음이다. 한 나라를 멸망시킬 때, 그 음모의 첫단계는 이간책에서 출발한다. 초패왕 항우가 멸망당한 첫 번째 이유가 이 이간책에 있다. 한신은 범증을 제거하기 위해 항우에게 이간책을 쓴다. 이에 부친처럼 대하며 공경하던 아부(亞父), 범증을 항우는 버리고 만다. 이후 전국을 수습할 계책을 줄 사람이 사라진다. 적벽대전에서 제갈공명이 가장 먼저 쓴 계략도 이간책이다. 조조의 수군을 지휘할 장수부터 처리한 것이다. 그 다음이 그 유명한 화공(火攻)이었다.

북한의 김정은도 항우와 같은 운명을 밟고 있다. 이설주의 배신, 장성택 숙청, 다음은 고립무원. 그리고 사면초가(四面楚歌).

항우는 범증을 버리면서 확실하게 몰락의 길을 걷는다. 결국 애첩 우미인을 죽이고 탈출을 꾀하나 한신의 천라지망을 벗어나지 못한다. 결국 해하의 강가에서 수십 조각으로 찢겨진 시체만을 남기고, 그의 이야기는 역사의 전설 속으로 숨어든다.

이미 김정은은 항우의 멸망과정에서 볼 때, 멸망의 운명이 이미 반환점을 돌고 있다고 판단된다. 장성택이 사라졌고, 그 다음 김경희의 반격, 그리고 최룡해가 죽을 것이다. 따라서 당과 군부를 이끌 인물들이 사라지면 분열이 올 것이고, 이제 곧 멸망의 서곡이 북한 전역에 울려 퍼질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사면초가(四面楚歌)를 준비해야 한다. 북한의 와해공작에서 이간책은 성공리에 진행되고 있다. 김씨일가를 이끌고 있는 좌장(座長)을 버린 대가는 클 것이다. 이미 김정은은 그 어리석음으로 인해 의심암귀(疑心暗鬼) 상태일 것이다. (의심암귀: 의심하면 없던 귀신도 생간다는 뜻) 무엇을 믿을지, 누구를 믿을지 모르는 상태가 된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피바람이 도처에 불고, 이제 김정은은 자신을 따르지 않거나 눈에 거슬리는 자는 모두 죽일 것이다.

천기(天氣)누설(漏泄)이란 경망스럽게 신의 뜻을 미리 알리는 일일 것이다. 물론 절대 금기사항이다. 그러나 북한의 멸망은 이미 예견된 일이다. 세계 모든 나라가 북한의 멸망을 예측하는 것이기에 천기는 이미 결정된 일이라 할 수 있다. 그러기에 필자(筆者)도 북한 멸망의 괘를 짚어본다.

항우는 BC 232에 태어나 BC 202년에 죽는다. 항우의 사망 나이 30세, 김정은의 나이는 81년생이라 하나 83년생이 맞다. 지도자가 너무 젊다는 지적에 의해 나이를 2년 올린 것이다. 따라서 올 현재 29세. 내년에 항우와 같은 30이다. 항우와 김정은은 2라는 숫자에서 공통성을 보인다. 김정일의 사망 2012년 12월, 김정은 등극 2년 후 12월. 항우는 2가 4번 겹치는 운명에서 4(死)하였고, 김정은도 2012년 등극 후 2년 후 나이 30세 되는 해, 2월 아니면 12월에 운명이 끝날 것이다.

둘 다 체형(體形)도 비슷하고, 두 사람의 몸무게나 포악스러운 성격도 비슷하다. 항우는 진나라 병사 30만을 산채로 매장하여 죽였고, 김정은도 박격포탄 탄착지점에 사람을 세우고 쏘아 죽였다. 타일 공사 흠을 지적하여 담당자를 현장에서 총살시키는 포악성은 여지없이 서로가 닮았다. 그리고 2가 4번 겹치는 해, 항우는 수십 조각으로 갈가리 찢겨 죽었고, 김정은도 그리 될 것이다.

이설주, 장성택, 골육(骨肉)들이 사라지면서, 마침내 군부가 등을 돌리고 북한주민들의 탈출이 이어지는 날, 사면초가(四面楚歌)는 한반도 통일을 위해 끝없이 울려 퍼질 것이다. 하나님의 배치가 하나씩 드러나 보인다. 궁금증이 풀어지고 있다.

정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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