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광주 방문 '글로벌 리더스 아카데미'서 '한반도 평화와 미래 구상' 주제 특강 펼쳐

이명박 정부에서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임태희 전 실장이 17일 광주를 방문해 "영호남의 지역 간 대립이 지속하면 우리의 내일은 없다"며 "동서통합과 화합이 실현될 때 남북문제도 해결될 수 있다"고 밝혔다.

임 전 실장은 이날 오후 광주 프라도호텔에서 <광남일보>가 주최한 '글로벌 리더스 아카데미'에서 '한반도 평화와 미래 구상'이라는 주제 특강을 통해 "호남에 대한 인연은 지난 2004년 17대 총선 이후 '호남을 지원하고 교류하자'는 당시 한나라당 정책에 따라 '호남에 제2지역구 갖기 운동'을 펼쳤다"며 "당시 목포를 처음 찾았고, 이후 '제2지역구'로 생각하고 틈만 나면 방문했다"며 호남과 인연을 강조했다.

이어 그는 "목포시 주요 현안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국비 예산도 전폭적으로 지원했다. 목포대교 건설을 비롯해 목포신항, 영어체험마을 조성사업 등에 많은 국비를 확보하는 데 노력했었다"며 "'2지역구 갖기' 등의 운동이 현재까지도 지속했다면 영호남이 서로 더 이해하고 소통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지역감정이 여전하고, 호남 소외가 심화하고 있는 현상에 대해 그는 "옛날에 호남은 우리나라의 곡창지역으로 생산기지 역할을 한 곳이고, 민주화를 이뤄낸 지역이다"고 전제한 뒤 "입장을 바꿔놓고 생각하면 모든 것이 해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정치가 지역(영호남) 기반을 두고 대립하는 악순환은 반드시 없어져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정치권이 앞장서야 하고, 정치권의 변화와 노력이 필요한 대목이다"며 "동서통합과 화합이 실현될 때 남북문제도 해결될 수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향후 정치 구상에 대해 임 전 실장은 "기본적으로 정치하는 사람이기에 대한민국의 밝은 내일을 어떻게 열까 늘 고민하고 있다"며 "인구구조 문제, 남북문제, 에너지, 국가 경영 문제 등에 연구도 하며 연구하는 분들과 토론도 하고 모임을 자주 가져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 전 실장은 "인구구조, 남북관계, 에너지, 국가 운영 등의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국회로 복귀해야 한다"며 "지난 대선 경선은 새로운 시작이었다. 한번 시작했으니, 끝을 봐야 하지 않겠는가"라며 정치권 복귀의 뜻을 밝혔다.

새누리당 중진 의원으로 대권 도전까지 나섰던 임 전 실장. 지난 5월 동신대 특강에 이어 5개월 만에 광주를 찾은 그는 강연에서 ▲인구구조 ▲남북관계 ▲에너지 ▲국가 운영 시스템 등 이 4가지의 핵심 요소가 선결돼야 우리나라의 미래를 이야기 할수 있다고 제시했다.

유난희 목포와 인연이 남다른 임 전 실장은 17대 국회의원이던 시절 목포시를 '제2지역구'로 생각하고 틈만 나면 목포를 찾았고 서남해안권 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정치권 분위기를 조성하고 시민의 날과 지역축제 등 각종 행사에도 적극 참석했다.

특히 그는 2005년 5월 목포시 홍보위원으로 위촉된 후 그해 700억 원에 가까운 예산을 지원했다. 예산 부족으로 목포대교 견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목포대교 건설사업 국비 250억 원을 따냈다.

또한, 영어체험 마을 조성사업 국비예산 7억5000만원, 목포신항 건설사업 88억원, 목포항 개발사업 343억원 등도 지원했다. 2006년에도 목포대교 건설사업 국비예산 400억원과 목포신항 건설사업 국비예산 102억원 등을 확보했다.

임 전 실장의 측근인 천성복 위원장은 "임 전실장의 목포와 호남에 대한 사랑은 진정성이 없이는 불가능하다"며 "많은 시간을 할애해 예산을 확보 제2지역구 목포에 지원하려면 마음에서 우러나오지 않으면 안된다"며 진실성을 강조했다.

한편, 목포시는 이 같은 진정성을 인정해 2006년 지역과 정당을 초월해 목포발전에 헌신적인 노력을 기울인 임 전 실장에게 '목포시 명예시민증서'를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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