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군수 박철환)이 취업희망 다문화가정 여성의 일자리 제공을 위해 발 벗고 나섰다.

군은 올해 신규시책으로 다문화가정 이주여성 인턴사원제를 추진, 취업을 희망하는 이주여성들에게 안정된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관내 중소기업을 연결해 준다. 이와 함께 이주여성을 인턴으로 채용하는 기업에는 급여 중 30% 상당을 군비로 지원하기 위해 5천만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군에 따르면 현재 해남군에 거주하는 이주여성은 약 500여명(2010.12월말 기준)으로, 전업주부 340명, 농업 90명, 식당과 같은 일일근로자 50여명, 아동센터 등 전문직종 20여명으로 안정적 일자리 참여자는 극히 드문 실정이다.

이주여성의 본격적인 취업지원을 위해 군은 지난 3월 한 달 취업희망자와 참여기업을 모집, 30여 건의 취업알선을 성사시켜 오는 20일 참여기업과 인턴지원 협약서를 작성한다.

이주여성들은 인턴사원제를 통해 해남농공단지 청국장 제조업체인 명정식품과 녹차가공업체인 해록을 비롯해 9개 중소기업에 취업하게 되며 장기적으로는 인턴사원을 거쳐 정식직원으로 채용된다.

군은 이주여성 인턴사원제가 조기 정착할 수 있도록 참여업체에는 다문화 이해 등 사전교육을 실시하고, 이주여성에게도 한국문화의 이해도를 높이는 교육을 병행 실시한다.

인턴사원제를 통해 취업을 하게 된 요고보리 미끼(43·해남읍)씨는 “11년전 해남으로 시집와 주부로만 지내왔는데 직장을 다닐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열심히 일 하겠다”고 전했다.

군 관계자는 “이주여성 인턴사원제는 일자리창출과 함께 취업현장에서 동료들과의 교류를 통해 한국문화를 익힐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업체는인력난을 해소하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주여성들이 청소 등 단순노무에서 벗어나 전문기술을 익혀 평생직장에 취업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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