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무력도발엔 한마디 말도 없고 남한정부 합의이행만 촉구한 정동영

민주당 정동영 최고위원이 지난 17일 순천보선에 출마한 민노당 김선동 후보에 대한 지원유세에서 북한의 연평도 포사격에 대해 한마디 비판 없이 오히려  북한과의 합의이행만을 촉구한 취지의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다.

이날 정 최고위원의 발언은 한마디로 이명박 대통령이 북한과 평화협상에 나섰다면 연평도 사건이 없었을 것이란 전제하에서 나온 발언으로 연평도 포사격을 가한 북한의 포진지가  위치한 지역이 과거 노 대통령과 김정일이 개성공단처럼 공단조성을 하기로  합의한 지역임을 밝혔다.  

문제는 정 최고위원이  북한의 연평도 도발로 인해 무고한 양민이 희생되고 우리측 군인들이 희생된 북의 무력도발에 대해 한마디의 비판도 없이, '북한에 그 전과 같이 했더라면 이런 일이 없었을 것 아니냐' 라는 대북굴욕적 발상.  

지역의 보수단체 간부는 이날 정 최고위원 발언에 "북한의 연평도 사격에 대해선 단 한마디 비판도 없이 마치 한국정부의 약속불이행으로 연평도 사건이 발생한 것 처럼 발언한 정동영 의원은 도대체 어느나라 사람인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게다가 최근 순천보선에 출마한 김경재 후보가 북한3대 세습 문제에 대해 민노당 김선동과 이정희 의원의 답변을 촉구하는 가운데서 나온 정동영 의원의 발언은 순천에서 '종북논쟁'을 더 심화시키고 있다.

실제로 이날 정 최고위원은 민노당 후보인 김선동씨 지지유세를 펼친 과정에서  남한정부가 북한과의 합의 내용에 대해 이행을 촉구하는 발언을  잇따라 쏟았지만 정작 북한의 무력도발에  대한 비판은 단 한마디도 없었다. 

▽다음은 정동영 최고위원의 발언내용

정동영 의원은 이날 유세에서  "지난 2007년 10월 4일 김정일위원장과 합의한 14합의 보따리를 즉각 실천에 옮깁시다.14합의 보따리에는 총 46개가 들어 있습니다. 제2의 개성공단을 만들고, 평양-신의주를 거쳐가는 철도 보수사업을 펼치고, 서해어장을 공동평화 어장으로 만들어내고 46개의 사업을 즉각 실천에 착수하게되면 또 다시 제2의 남북평화 시대는 오고  통일로 가는 기차가 움직이게 될것입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북한의 연평도 포격과 관련해서 "제2의 개성공단 후보지가 어디인지 아십니까, 황해남도 강령군에 개성공단만한 공단을 만들기로 2007년 14합의에 되어 있는데 지난 11월 연평도에 포탄이 떨어졌을때 그 포탄이 날아온 지점이 황해남도 강령군 노 대통령이 만들고자 했던 제2의 개성공단 부지에 있던 해안포에서 발사가 된 것이다"라고 말했다.

 정 최고위원은 " 황해남도 강령군을 개성공단으로 제2의 해주공단으로 만들어갈 세력이 다시 집권하기 위해서 김선동이 승리해야 하기 때문에 이같은 발언을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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