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봄철 환자 집중…서늘한 곳에 음식 보관 등 위생수칙 홍보

전라남도가 최근 3년간 식중독 발생 현황을 조사한 결과 봄 나들이에 환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분석됨에 따라 야외에서 음식물 섭취시 각별히 주의를 당부했다.

18일 전남도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식중독 환자 수 발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09년 전체 식중독 환자 564명중 봄철 2분기에 62명(11%), 2010년 전체 식중독 환자 102명중 2분기에 31명(30%)으로 봄철에 환자가 집중돼 있다.

이는 일반적으로 봄철(4~6월)은 야외에서 활동하기 좋아 벚꽃놀이, 야유회, 소풍, 수련 활동, 수학여행, 현장학습 등이 많고 아침, 저녁의 기온이 높지 않아 음식물 취급에 대한 경각심이 떨어진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사람이 활동하기 좋은 계절은 식중독균 역시 증식이 왕성해지기 때문에 돼지고기 수육, 김밥, 도시락 등 음식물을 일정 시간 이상 방치할 경우 식중독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15일 순천 한 경로당 28명이 봄철 나들이중 가정집에서 준비한 돼지고기 수육을 장시간 보관한 상태에서 음식을 섭취한 후 집단으로 설사, 복통, 구토 등 증상을 보여 응급조치 후 귀가 조치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가정집에서 음식물을 조리할 때는 반드시 음식을 만드는 사람이 손에 상처가 없어야 하고 개인위생(위생장갑 착용)을 준수하고 만든 음식을 적정 보관(냉장․냉동)하는 등의 위생수칙을 잘 지켜줄 것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또한 수련회, 현장학습 등을 위해 지하수를 이용하는 수련원 및 식품 접객업소 이용시 물은 끓여 마시고 음식물 섭취와 개인위생 관리에 각별히 주의해줄 것을 당부했다.

배양자 전남도 보건복지여성국장은 “나들이철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손 씻기 등 개인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고 음식은 1회분만 준비해 가급적 빠른 시간 내에 섭취해야 한다”며 “장시간 보관이 불가피한 경우 반드시 아이스박스 등 차고 서늘한 곳에 음식물을 보관하고 날 음식 섭취를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전남도는 식중독 예방을 위해 지난달부터 도, 시군 및 소비자식품위생감사원과 합동으로 날 것 안먹기 교육 및 홍보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또한 횟집 수족관수 500개를 수거해 전남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 의뢰한 결과 부적합 업소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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