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논란 해소위해 석재공사 관련 자재검수 등 종합점검

 
전남목포시가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 건립 당시 부실공사에 대한 논란을 해소키 위해 총체적인 점검에 나섰다.

22일 목포시는 평화의 섬‘삼학도’에 건립된 김대중노벨평화상 기념관에 대한 전체 시공 상태, 석재공사 관련해 자재검수 등 종합적인 점검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김대중노벨평화상 기념관건립공사를 추진하면서 석재공사 부실문제로 논란이 일자 이에 대한 재점검을 실시한 것이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 20일 기념관 현장에서 시 관계자와 설계업체, 감리단, 시공업체 관계자 등이 함께한 가운데 설계과정에서 시공에 이르기까지 문제된 부분을 점검했다.

이날 책임 감리를 맡은(주)대흥종합엔지니어링 관계자는‘석재 시공시 시방서, 도면, 자재시험성적서, 자재수불부 등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건물 상층부는 운천석류, 건물하층부는 고흥석류, 중앙통로 바닥은 거창석류의 석재로 시공토록 설계됐는데, 재검토 결과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는 것.

마치 깨진 것처럼 석재 문양이 보이는 것은 시공된 석자재가 타일처럼 공장에서 찍어 나오는 공산품이 아닌 자연석이기 때문이고, 자연석은 원석 채굴 가공 시 계절, 날씨, 시간에 따라 색깔이 차이가 생기기 때문에 다소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주)대흥종합엔지니어링 관계자는“기념관이 가지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으므로 미관상 완성도를 위해 전체적인 재검토를 실시해 미관상 조화롭지 못한 일부 석재는 교체 하겠다”고 했다.

이에대해 목포시는 시공된 석재는 공신력 있는 기관에 의뢰해 이상 유무를 재차 점검하고 결과를 서면으로 제출하겠다는 확약을 받았다.

전체 건축시공을 맡은 (주)학림건설과 실제 석재시공업체인 선린건설측에서도 깨진 돌로 시공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부실시공이 아니다는 입장이다.

(주)학림・선린건설측은‘민원인이 주장하는 균열 부분에 대해 전문기관에 의뢰, 균열이 아님을 입증하겠다’며,‘자연석으로 시공함에 따라 나타나는 색깔부분과 티가 들어있는 석재는 미관을 위해 교체 및 재 배치 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또, 기념관설계를 맡은(주)금성종합건축은“석재공사에 맞게 운천석류, 고흥석류, 거창석류를 사용해 석재 선정과정이나 규정상 문제가 없다고 판단되지만 기념관이 가지는 이미지상 일부석재배치가 조화롭지 않는 부분은 교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목포시는“품질에는 이상이 없으나 미관상 미흡한 부분에 대해서는 책임 감리를 통해 교체토록 하겠다”며“민원인이 제기한 균열 등 하자라고 주장하는 부분은 공신력 있는 전문기관에 의뢰해 정확한 판정이 나오면 그 결과를 공개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6월15일 개관한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은 전체 공사비가 총200억원으로, 건축부분이 140억원, 전시공사는 49억원, 하수도원인자부담금 등이 5억원이며 민원이 제기된 석재공사비는 재료비, 인건비 등 5억6600백만원(2.9%)이 투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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