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정찬남/칼럼리스트

자子(쥐띠)축丑(소)인寅(범,호랑이)묘卯(토끼)진辰(용)사巳(뱀)오午(말)미未(양)신申(원숭이)유酉(닭)술戌(개)해亥(돼지).

 
십이지신(十二支神) 중 자(子)년에 태어난 출생인을 두고 연세 드신 분들은 “부지런하니 잘 살겠다. 원래 쥐란 동물은 쉬지 않고 부지런히 움직이는 동물이라 쥐띠 생들은 대개가 잘살아!”, 라고 말하신다.

“쥐띠가 다 잘산다?”, 이 말도 속설에 불과하다. 어떤 특정 띠 출신이 잘산다는 말은 막연한 이야기일 뿐이다.

그럼 잘사는 부자 사주와 못사는 가난한 사주는 어떤 것일까? 우선 부자사주란 목화토금수 오행 중 자신이 태어난 날 오행이 목일 경우, 목이 잘 자랄 수 있도록 적당한 수(물水)와 습한 토지(濕土)가 필요하다.

또한 조후가 온화한 봄과 여름 등 잘 자랄 수 있는 오행의 환경이 필요하다. 겨울 목은 화목에 불과하듯 목이 자라는 환경이 열악하면 좋은 사주라 하여도 시기를 기다려야 할 뿐이다. 오행이 조화를 이루는데 목을 극하는 금(金)기운과 나의 기운을 설(洩)하는 화(火) 기운이 많아도 안 된다.

부자 사주는 우선 자신이 강(身强) 해야 한다. 강한 것도 너무 강하면 재(財)를 극하여 재가 빈약하게 된다. 강하다는 것은 재를 얻을 수 있는 지혜와 지킬 수 있는 능력이다. 약하면 재를 얻어도 지켜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부자 사주가 대운이 약하면 재를 가까이 할 수 없다는 말이다.

가난한 사람의 사주는 재를 극하는 오행이 너무 많다거나 재를 설하는 오행이 많을 경우와 대운까지 도움이 되지 않은 사주라면 이 사람은 평생을 곤궁하게 살아가게 된다.

사주팔자에 너무 연연할 필요는 없다. 다만 부자사주다 해서 개으름을 피운다면 다 얻지 못하고 가난한 사주라 할지라도 신세한탄만 하며 자포자기 한다면 더욱 곤궁할 뿐이다.

사주는 폭풍이 몰아친다는 기상예보에 대비하라는 조언이다. 대비하는 자와 대비하지 않은 자의 결과는 자명하지 않겠는가, 사주에 인생의 모든 것을 내 맡기는 맹신은 금물이지만 조언을 얻고자 사주명리를 접했다면 참고하여 대비하고 정진하는 것이 오히려 정신건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

 [칼럼]정찬남/칼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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