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대구 간 ‘달빛동맹’ 강화와 영·호남 동서화합 및 우호증진을 위한 ‘달빛야구제전’이 대구광역시 선수단의 국립광주박물관과 국립 5·18 민주묘지 방문을 끝으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광주광역시에서 후원하고 시체육회에서 개최한 이번 대회는 지난 3월 양 도시가 체결한 “달빛동맹”의 12개 공동협력사업 중 스포츠분야 교류를 위해 마련한 대회로, 이번 교류를 통해 앞으로 스포츠교류가 더욱 확대 돼 양 도시 시민 상호간 신뢰감을 회복하고 상호발전의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평가됐다.

지난 8월 9일부터 시작된 이번 행사는 무등야구장에서 대구선수단 환영식을 시작으로 신축야구장 견학과 양 도시 체육회, 야구협회, 선수단, 학부모 등을 환영하기 위한 환영연이 광주과학기술교류협력센터에서 열렸다.

이튿날 8월 10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경기가 시작되었고, 초등부에서 대성초가 대구본리초에 4 대 6으로 패했고, 중학부에서 동성중이 경상중에 9 대 3으로 대승을 거뒀으며, 고등부에서는 무더위로 인한 선수보호 차원에서 경기를 7회까지만 실시한 결과 광주일고가 경북고에 0 대 2로 아깝게 패했다.

기아, 삼성간 정규리그전에서는 양 도시 학부모가 나란히 시구, 시타에 나서 달빛야구제전의 의미를 더했으며, 경기는 기아가 삼성에 4대 10으로 패했다.

특히, 이 날 광주광역시체육회는 대구광역시체육회와 양 도시간 체육발전과 상호협력을 위한 ‘체육상생발전 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대구광역시는 2003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와 2011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대한 노하우 전수 등 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와 최근 유치한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도록 최대한 협력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국제스포츠도시로서의 상생협력도 활발할 것으로 예상했다.

마지막 날인 11일에 대구시 선수단은 국립광주박물관을 견학하였고, 국립 5·18 민주묘지를 방문하여 민주열사들에 대한 참배와 함께 5․18 추모관에 들러 민주화 운동에 대한 영상을 시청하면서 민주화의 성지인 광주를 느껴보는 의미있는 시간을 끝으로 이번 달빛야구제전을 마무리 했다.

 
광주광역시 및 시체육회 관계자는 “이번 대회를 통해 앞으로 광주-대구 두 도시간 스포츠교류가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한다. 지금까지 소원했던 관계를 스포츠 교류를 통해 서로를 신뢰하고 화합하는 형제같은 관계로 발전시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광주광역시는 이날을 기념하기 위해 8월 10일을 ‘대구의 날’로 지정했고 대구광역시는 제2회 달빛야구제전을 개최하면서 대회 개최일을‘광주의 날’로 지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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