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에서 성장한 기업의 이익을 지역을 위해 다시 환원하는 것은 당연한 의무가 아닌가요? 특히 미래세대를 책임질 어린이들이 꿈과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관심을 가지는 일은 무엇보다 중요한 역할이 아닌가 싶습니다”

가정의 달을 맞아 어린이날 유공자 대통령 표창을 수상한 이선화 해남 뉴월드마트 대표(49세). 평소 어린이들에 대한 각별한 관심으로 지역 사회의 아동복지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데 크게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향토기업인 뉴월드 마트를 운영하고 있는 이 대표는 해남의 대표적인 어린이날 행사인 ‘뉴월드마트 그림대잔치’를 16년간 개최해오고 있는 것은 비롯해 소년소녀 가장 돕기, 아동시설 지원 등 어려운 가정의 어린이들을 후원하는데도 꾸준한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특히 어린이날 그림대잔치는 IMF 경제위기로 지역경기마저 침체돼 있는 상황에서 지난 1998년 처음 치러진 이래 매년 수백여명의 어린이들이 참가하는 해남의 대표적인 어린이날 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원하는 어린이 누구나 참가가 가능한 대회에서는 그림 그리기뿐만 아니라 레크레이션과 도시락, 부상, 선물까지 모든 준비를 주최측에서 담당해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행사가 되고 있다.

“기업에서 행사를 주최한다고 하니 처음에는 의심의 눈초리도 많았지만 어려운 경제상황일수록 기업의 이익을 환원한다는 순수한 봉사정신을 이해해 주신 것이 오늘까지 이르게 됐습니다”

이 대표의 아동복지에 대한 관심은 유아교육과를 졸업하고 해남 YMCA에서 유치원 교사를 했던 경험도 큰 계기가 됐다. 결혼과 사업으로 교사를 그만두었지만 아이들에게 못다 한 열정을 뒤늦게나마 펼쳐보고자 하는 마음도 컸다고 한다.

이 때문에 갈수록 가정의 해체가 늘고 있는 상황에서 도움이 필요한 아동과 복지시설에 대한 지원도 아끼지 않아 어려운 아동을 돕는 손길에도 이 대표의 이름이 빠지지 않는다.

더불어 초중학교 학부모 회장과 자원봉사단체인 국제와이즈맨 동백클럽 회장 등을 역임하며 어려운 이웃에 대한 관심도 더욱 넓혀 나가고 있다.

이익만을 추구하는 기업문화가 각박한 사회를 만들고 있는 요즘,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투자하는 것이 최고의 기업 이익이 아니겠냐는 이 대표의 ‘노블레스 오블리주’가 진정한 기업 봉사정신의 모범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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