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 백화점 주차장에서 30대 여성이 납치됐다가 풀려난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추가 범행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8일 광주 모 백화점 주차장에서 발생한 납치강도 사건과 1일 전남 순천의 모 대형마트 주차장에서 발생한 사건이 유사해 연관성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1일 오후 2시께 순천시 모 마트 주차장에서 30대 여성이 괴한에게 납치돼 현금 5만원을 빼앗기고 30여분만에 풀려났다.

경찰은 괴한이 차량에 들어가려는 여성을 위협해 강제로 차량에 태워 금품을 빼앗고 풀어주는 등 범행 수법이 비슷하고 폐쇄회로(CC)TV에 찍힌 용의자의 인상착의가 비슷한 점을 토대로 광주에서 발생한 사건과 동일범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 8일 오후 1시15분께 광주 모 백화점 주차장에서 30대 여성이 40대로 추정되는 남자에 의해 강제로 자신의 차량에 태워져 끌려 다니다 현금 270만원을 빼앗기고 2시간여만에 풀려났다.

경찰은 이 남자가 범행 전 인근 대형마트와 백화점 주차장에서 배회하는 장면이 담긴 CCTV 영상을 확보하고 동종수법 전과자를 중심으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

한편 범행이 이뤄지는 과정에서 백화점 측이 다른 고객의 신고를 받고도 초동대처에 미흡했고 신고도 늦게 하는 등 고객 안전관리에 소홀한 정황이 드러나 비난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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