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아리랑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 계기

 
전라남도는 ‘아리랑’이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가 된 것을 계기로 한국 아리랑의 대명사격인 ‘진도아리랑’에 대한 보존․전승 및 홍보 활용방안 기본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아리랑은 문화재청에서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Intangible Cultural Heritage of Humanity)으로 등재 신청, 5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7차 무형유산위원회(Intergovernmental Committee For The Safeguarding Of The Intangible Cultural Heritage)에서 인류무형유산 대표목록(Representative List)으로 등재가 최종 확정됐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총 15건의 인류무형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이번 등재 결정에는 특정지역의 아리랑이 아닌 전 국민의 아리랑으로서 세대를 거쳐 재창조되고 다양한 형태로 전승되는 아리랑의 모습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또 우리나라가 무형유산 보호를 위한 법 제도와 조직체계를 잘 갖추고 있는 것도 결정에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 아리랑의 인류무형유산 등재로 무형유산 전반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질 전망이다.

문화재청은 민족의 대표적 민요인 아리랑의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대표목록 등재를 계기로 각 지역에 산재한 아리랑의 전승 활성화를 위한 체계적 지원을 위해 ‘무형문화재 아리랑 전승 활성화 방안’을 시행할 계획이다.

이 전승 활성화 방안은 아리랑의 국내외 위상과 가치를 고려해 국민의 높아진 문화 향유 기대수준에 부응하고 대외 문화외교 자원으로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아리랑의 다각도 진흥 전략을 담고 있다. 주요 내용은 ‘아리랑 국가무형 문화유산 지정’, ‘아리랑 아카이브 구축’, ‘아리랑 상설 및 기획 전시’, ‘아리랑 국내외 정기공연 개최’, ‘아리랑 학술조사 및 연구 지원’, ‘지방자치단체 아리랑 축제 지원’, ‘국외 주재 교육원을 활용한 아리랑의 보급 선양’ 등이다.

아리랑은 당초 ‘정선아리랑’이 신청됐으나 한국을 대표하는 전 국민의 토속민요인 점을 감안, ‘진도아리랑’을 포함해 전 국민의 아리랑으로 확대된 신청서가 올해 5월 제출돼 지난 11월 초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 산하 심사소위원회인 심사보조기구(Subsidiary Body)로부터 만장일치로 등재 권고 판정을 받았다.

이 중 ‘진도 아리랑’은 세마치장단과 육자배기토리를 바탕으로 한 선율 구조로 장식음(떠는음이나 꺾는음과 같은 시김새)의 사용이 많아 예술성을 평가 받고 있다.

전통음악 전문기관인 신청(神廳)과 관련된 역사성, 도서지방 전래집단 유희요 등 독창성, 기존 사설을 바탕으로 새로운 형태의 사설이 창자에 의해 계속적으로 덧붙여질 수 있는 선후창 형식의 돌림노래로 세대를 거쳐 지속적으로 재창조되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이 때문에 보존회 구성과 경창대회 개최 등 지속적 전승보존활동으로 우리나라 아리랑을 대표하고 있다.

전남도에서는 2011년 11월과 올 2월 아리랑 전승단체인 진도아리랑보존회(회장 박병훈), 진도군과 함께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 동의서를 문화재청에 제출했다. 또 진도아리랑 축제(진도군)와 토요공연(전남도립국악단), 토요민속여행공연(진도군) 등을 통해 진도아리랑의 전승 보급에 힘써 왔으며 문화재청, 진도군, 진도아리랑보존회 등과 인류무형유산 등재에 노력해 왔다.

김영희 전남도 문화예술과장은 “앞으로 문화재청, 진도군, 진도아리랑보존회 등 관계 기관․단체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무형문유산의 전승 활성화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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