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립국악단, 전남도립국악단과 진도아리랑 등 협연...800여 관람객 박수갈채

‘날 좀 보소/날 좀 보소/동지섣달 꽃 본 듯이/날 좀 보소….’

 
2012년 국토해양부 내륙권 발전 시범사업인 ‘영호남 문화예술교류 공연’ 일환으로 담양문화회관에서 지난 15일 열린 ‘영호남 아리랑’이 대성황을 이뤘다.

이날 ‘영호남 아리랑’ 공연에선 전남도립국악단과 경북도립국악단이 ‘밀양아리랑’과 ‘진도아리랑’을 열창해 800여 관객들로부터 우레와 같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공연장에는 최형식 담양군수, 최희우 담양부군수, 박준영 국토해양부 기획관, 이승옥 전남도 관광문화국장, 김명원 전남문화예술재단 사무처장을 비롯해 전화식 경북도 문화예술과장, 송순섭 동편제판소리보존회 이사장과 도민 등 800여명이 객석을 가득 메웠다.

공연에서 경북도립국악단은 신라 화랑정신과 선비정신을 토대로 나라를 지켜온 애국 충절의 고장 경북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반영한 국악관현악 ‘화랑’을 역동적으로 선보였다.

이어 전남도립국악단 이상동씨가 연주하는 태평소에 맞춰 경북도립국악단이 관현악을 협연해 색다른 감동을 줬다. 사물반에 불려지는 태평소 시나위를 기악 반주에 맞춰 우리 음악형식의 특징인 주고 받는 형식으로 연주했다. 특히 최경만 명인에 의해 재구성한 호적풍류의 태평소 연주를 경쾌한 리듬으로 선보였다.

전남도립국악단원과 경북도립국악단원이 협연한 영호남 아리랑에서는 ‘상주아리랑’, ‘영천아리랑’, ‘밀양아리랑’, ‘진도아리랑’, ‘쾌지나칭칭나네’가 흥겹게 펼쳐져 관객들의 감동어린 박수를 받았다. 특히 밀양아리랑과 진도아리랑을 열창하자 관객들은 어깨를 들썩이며 따라 불러 공연장이 흥겨운 잔치마당으로 변했다.

담양 창평에서 온 원도임(69)씨는 “농한기에 동네 사람들과 어울려 사물놀이패를 연주하며 우리 전통음악을 즐기는 게 유일한 낙이었다”며 “담양에서 오랜만에 이런 대공연을 직접 보게 돼 너무 즐겁고 감동적이었다”고 활짝 웃었다.

 
김명원 전남문화예술재단 사무처장은 “전남에서는 매년 민간단체 간 영호남 예술교류 행사를 개최해왔으나 양 도립국악단 간 교류 공연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번 공연이 양 도 예술인 간 상호 교류와 화합을 통한 조화로운 상생 발전의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전남도는 국토해양부의 내륙권 발전 연계협력 시범사업으로 ‘영․호남 양도 도립국악단간의 교류 공연’이 선정돼 지난 10월 영남대에서 전남도립국악단 공연을 한데 이어 이번에 두 번째 교류공연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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