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낙안읍성서 3일간 35만 여명 방문…12개 국 외교사절단도 참여

 
남도 음식의 진수를 보여준 제19회 남도음식문화큰잔치가 21일까지 3일간 순천 낙안읍성에서 관광객 35만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축제에는 전남의 22개 시장․군수가 참석해 시군 특산품과 별미음식을 관광객에게 홍보하는 등 남도의 맛을 알리는데 총력을 기울였다.

상달행렬에 이어 시군 특산품으로 조리된 진설음식으로 상달제를 지내고 남도건강음식전시관 개관식 등으로 시작된 이번 축제는 예전에 비해 음식 관련 프로그램들이 대폭 강화돼 운영됐다.

특히 남도건강음식전시관에는 3일 내내 두 줄로 줄을 서 많은 시간을 기다려야 입장이 가능할 정도로 큰 인기를 모았다. 가을 햇빛 속에서 길게 늘어선 줄의 길이만큼이나 남도음식에 대한 관광객들에 대한 관심도 매우 높았다.

음식전시관은 남도음식전시관과 건강음식전시관으로 나눠 전시됐다. 남도음식전시관에는 22개 전 시군이 참가해 시군 특산품으로 조리된 남도음식을 선보였다.

건강음식전시관에는 남도의 발효음식과 세계의 발효음식으로 구분해 전시됐다. 남도 발효음식은 흰색, 황색, 녹색, 적색, 흑색 등 오방색으로 구성해 색깔별 건강음식 조리법을 관광객에 안내해 호응을 받았다.

특히 주한 이스라엘 대사 등 12개 국 외교 사절단이 축제장을 방문해 남도음식전시관과 건강음식전시관을 관람하고 남도음식요리대회에 참가하는 등 남도음식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여 남도음식의 세계화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서울의 코레일과 하나투어 등 대행 여행사에서 운영한 1박2일 여행상품에 5천여 명이 참여하는 등 남도음식축제가 명실공히 전국축제로 자리매김했음을 보여줬다.

마지막날 진행된 건강음식 경연대회에는 일반부 20개 팀, 대학생부 13개 팀과 22개 시군팀이 참가해 열띤 경쟁을 벌였다.

경연 결과 대학생부에서는 가야대학교 호텔조리영양학과 박정길․김형수․ 이다혜 학생이 ‘풍천장어말이와 강정’으로, 일반부에서는 구례군 한기남․한지순씨가 ‘오골계 모듬 버섯전골’로, 시군 전시음식에서는 곡성군 김혜숙씨가 ‘은어 훈제와 참게찜’으로 각각 대상을 차지했다

이승옥 전남도 관광문화국장은 “이번 축제를 통해 22개 시군이 힘을 모아 친환경 농수산식품으로 만든 남도음식을 널리 알렸다”며 “이번 축제에서 부족한 점을 보완 발전시켜 남도음식문화큰잔치가 전국 최고의 음식문화축제가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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