괘불재에 이어 미황사음악회...땅끝사람들의 아름다운 이야기

 
오는 10월 13일 아름다운 절 해남 미황사에서는 열세번째 괘불재(掛佛齋)가 열린다.

괘불재는 매년 가을 천년고찰 해남대흥사 말사의 하나인 해남 미황사에서 보물1342호 괘불탱화를 모시고 열리는 종합예술제이다.

미황사 괘불탱화는 높이 12m 폭 5m에 달하는 세계적 희귀 탱화로 전통방식의 불단을 차리고 불교음악과 깨달음의 설법과 함께 1년에 한번 중생에 공개하는데 이를 통해 중생들의 정신성숙과 자아의 존재감을 깨달아 평화롭고 행복한 마음을 갖게한다.

괘불제의 시작은 괘불을 드러내오는 괘불이운인데, 스님과 마을청년들이 입에 천막음을 하고 괘불을 어깨에 메고나오게 되며 범종과 법고가 울려퍼지는 가운데 법당에 모셔졌던 괘불이 드디어 중생들이 기다리는 마당에 그 위용을 드러낸다.

이어 모셔진 괘불아래 고불문으로 괘불재의 시작을 부처님께 고하게 된다.

고불문이 끝나면 만물공양 시간인데 이때는 참가한 대중들은 1년간 지은 농사물 가운데 햅쌀, 햅콩, 호박 등을 올리고, 이외에 책, 꽃 등 자신이 부처와 중생에게 전하고 싶은 아무물건을 올려도 좋다.

올려진 만물공양이 불단에 차려진 가운데 통천의식이 진행되는데, 이는 행복하고 고요한 마음을 담는 시간으로 북소리에 맟춰 모든 대중들은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을 따라하며 기 정근한다.

 
이어 보선스님이 불단에 올라 설법을 하는데 부처의 깨달음과 그 가르침을 마음속에 새기게 된다.

괘불재의 끝은 음성공양으로 송설당 박송희 명창이 등단하여 괘불부처에 음성공양을 바친다.

괘불재가 끝나고 저녁이면 둘째마당으로 준비한 미황사음악회가 열리는데 자연을 닮은 땅끝사람들의 진솔한 이야기가 만등공양이 차려진 그곳 도량에 가득차게된다.
 

저작권자 © 데일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