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 관람하는 축제 넘어 항구도시 특성 최대한 활용

 
(데일리안광주전라=이원우 기자)전남 목포 평화광장과 삼학도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 ‘2012 목포해양문화축제’에 전국에서 많은 인파가 몰려 대성황을 이루고 있다.

‘빛의 향연!! 낭만의 바다!!’라는 주제로 지난 3일 부터 7일까지 열리는 축제 첫날에는 ‘남도 갯길 길놀이’를 시작으로 시민과 관광객 1,500여명이 항구의 멋이 담긴 전통복장, 조선 수군재현 행렬, 각국 전통의상 등을 입고 다채롭고 이색적인 퍼포먼스로 축제개막을 알렸다.

평화광장 해상무대에서 펼쳐진 축제의 서막은 다양한 장르의 공연과 요트, 어선 등 33척의 선박을 활용한 해상 선박 퍼레이드, 세계최초・최대의 목포 춤추는 바다분수와 어우러진 첨단 IT기법의 바다분수 불꽃쇼, 레이저 퍼포먼스가 2시간 동안 이어져 관람객들에게 감동과 낭만을 선사했다.

김희승 교수(동신대학교 관광학과)는 “세계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가히 해상무대의 총체극이라 할 정도로 수준 높은 연출과 환상적인 무대다”고 극찬했다 

 
축제 2일차는 목포출신 이난영의 대표곡인 ‘목포의 눈물’을 댄스뮤직으로 편곡해 함께 춤을 추면서 물총을 쏘며 즐기는 ‘물난리 댄스 페스티벌’에 2만여명의 참가자들이 몰려 축제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시는 이번 축제를 단순히 관람만 하는 축제가 아닌 한 여름 무더위를 온 몸으로 즐기고 체험하는 체험형・참여형 축제로 기획했다.

어판장 경매체험, 맨손 물고기잡기 체험, 목포 앞바다 바다 낚시체험, 요트 승선, 바다분수 물맞기 체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이 새롭게 선보여 관객들이 즐기는 오감축제로 거듭났다.

특히 평화광장 해상체험장과 삼학도에서 진행된 ‘목포 밤바다 야경투어’는 선상 내에서 색소폰과 통키타 라이브 연주를 들으면서 서해의 일몰을 감상하고 유달산과 목포대교, 고하도의 환상적인 야경을 볼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항구도시 목포만의 독특하고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또 이번 축제에는 외국인 관람객들이 대거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전남도 영어체험캠프에 참여했던 미국인 원어민 교사팀, 현대삼호중공업 슈퍼바이저팀, 일본 JTB여행사팀, 현대 삼호중공업 및 대불산업단지 외국인 근로자 등 2천 여명의 외국인들이 축제장을 찾아 각종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또 적극적인 홍보 마케팅을 펼쳐 수도권 100여개의 여행사를 통한 축제 기획상품 관광객, 자매결연도시 청주시・영주시방문팀, 여수세계엑스포, 홍도, 흑산도 연계 관광객 등 3천 여명을 유치했다.

 
이번 축제에 참가한 Allan Dunkerley(55세, 호주)씨는 “환상적인 해상무대와 레이저 음악분수, 밤바다 야경투어가 너무 인상적이어서 내년에도 다시 찾고싶다”고 호평했다.

정연수(16세, 수원시 광교동) 학생은 “부모님과 함께 이번 축제에 왔는데 맨손물고기잡기, 요트승선, 물맞기 등을 체험하면서 여름방학동안 가장 신나는 시간을 보냈고 친구들에게 자랑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경곤 관광기획과장은 “금번 목포해양문화축제는 시민과 공무원의 아이디어 공모를 통해 우수 제안을 반영하고 항구도시 목포의 특성을 살리는 특화된 프로그램 발굴에 노력했다” 며 “대한민국 대표 바다축제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항구도시의 특성을 살린 다양한 콘텐츠와 체험・참여형 축제로 만들어 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목포시는 5일 오전 현재 목포해양문화축제 관람객은 25만여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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