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우에도 11만명 운집...방학되면 20만명 돌파할 듯

폭우도 여수세계박람회에 대한 열기를 막지 못했다.

여수세계박람회장에는 14일 한때 시간당 30mm 이상의 폭우 속에서도 관람객들이 비옷과 우산으로 무장한 채 빅오쇼를 보기 위해 줄을 서고, 팝 콘서트장을 가득 메웠다.

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동석, 이하 조직위)는 전남지역에 호우주의보가 발령된 14일에도 10만6,152명의 관람객이 박람회장을 찾았다고 15일 밝혔다.

이날 박람회장에는 오후 3시를 기해 호우주의보가 발효됐지만 관람객은 오히려 늘어 저녁 늦게까지 5만명이 넘는 관람객이 박람회장을 떠나지 않았다.

비로 많은 관람객이 국제관을 찾은 가운데, 거리공연과 해상공연 ‘바다의 소녀’가 장소를 국제관 엑스포디지털 갤러리로 옮겨 관객과 호흡을 나누며 축제의 분위기를 북돋았다.

특히 엑스포디지털갤러리에서는 여수 부영여고 학생들이 걸그룹 춤을 추는 가운데 1천명에 가까운 관람객들이 이를 지켜보기 위해 모여 장관을 이뤘다.

또 박람회 최고의 볼거리로 꼽히는 빅오쇼는 쏟아지는 빗속에서도 관람객들이 비옷과 우산을 들고 공연 2~3시간 전부터 자리를 지켰다. 특히 빅오쇼에서 품어낸 물안개와 인공번개가 비가 오는 날씨와 합쳐져 더욱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해 관람객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연일 화제를 불러오고 있는 엑스포 팝 페스티벌도 빗속에서 1만여명이 찾았다. 저녁 8시부터 시작된 SBS 정재형 이효리 유&아이에는 지나, 정용화&주니엘, B1A4, 케이윌 등이 출연해 비속에서도 기다려준 팬들에 보답하듯이 열창을 이어갔고, 관람객들도 대부분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열기를 더했다.

조직위 김근수 사무총장은 “여수세계박람회는 평생에 다시 보기 어려운 글로벌 축제이고, 비가 오면 장소를 옮기더라도 전시와 공연은 예정대로 진행되는 만큼 날씨와 관계없이 관람객들이 찾아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여수엑스포는 12일 12만2,829명으로 최대 방문객을 기록한 것을 비롯, 7월 둘째 주 들어 매일 10만명 내외의 관람객이 찾는 등 연일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조직위 관계자는 “박람회는 폐막이 가까워질수록 관람객이 많아지고, 7월말과 8월초 휴가기간을 이용해 많은 관람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되도록 3주차에 박람회장을 찾는 것이 원활한 관람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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