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루가 삼남매 폭풍 인기몰이 … 울산 고래연구소와 생태연구 진행

 
루오(Lu-O), 루비(Lu-V), 루이(Lu-E) 아쿠아리움의 귀염둥이 벨루가 삼남매가 폭풍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벨루가를 보기 위해서라면 관람객들은 2시간의 대기시간도 아깝지 않다는 반응이다.

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동석, 이하 조직위)가 13일(금)벨루가 삼남매의 알려지지 않은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벨루가 삼남매에게 새로운 이름이 생겼어요!

‘루오, 루비, 루이’는 네이밍 공모를 통해 러시아에서 온 벨루가 삼남매에게 붙여진 이름이다. 첫 글자는 벨루가의 ‘루’를 따서 지었으며 루오(Lu-O, 3살), 루비(Lu-V, 2살), 루이(Lu-E, 1살)의 영어 이름을 한 글자씩 따서 붙이면 ‘LOVE'가 된다. 이름처럼 벨루가는 관람객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우린 돌고래가 아닌 흰고래랍니다.

벨루가는 돌고래가 아니다. 일반 돌고래와는 달리 눈부신 순백의 몸체를 소유하고 있으며, 돌고래보다 훨씬 더 큰 몸집을 자랑한다. 흰고래는 다 자라면 4m 이상 된다. 지능도 돌고래에 비해 월등하게 높으며, 귀여운 외모, 친화적인 성격, 그리고 물방울 고리를 만드는 애교로 해외에서는 이미 최고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해양생물이다.

벨루가는 무얼 먹고 사나요?

벨루가는 사람들이 껍질로 쌈밥을 해먹는 임연수어와 감칠맛이 일품인 청어를 주로 먹는다. 이 생선들은 모두 사람들이 먹을 수 있는 상태의 싱싱한 물고기로 조금이라도 흠집이 있는 것은 벨루가에게 주지 않고 폐기처분한다.

벨루가가 하루 먹는 먹이의 양은 상당하다. 한 끼에 5kg씩, 하루 3번에 걸쳐 식사를 하며, 한 달이면 그 양이 500kg에 달한다. 벨루가 삼남매의 건강을 생각해 먹이에 비타민도 넣어준다. 아쿠아리스트들의 극진한 사랑을 받으며 살아가는 벨루가들은 여수에 막 도착했을 때보다 더 튼튼해지고 몸체도 점점 흰색(현재 벨루가들은 1살~3살로 어리기 때문에 몸에 회색빛 다소 있으며, 5살 이상 되면 흰색이 됨)으로 변해가고 있다.

우리는 단순한 전시생물이 아니에요!

여수세계박람회의 명물 벨루가는 공연을 하지 않는다. 한국과 러시아간의 협의를 통해 종 보존과 연구목적으로 들어왔기 때문이다. 현재 울산 고래연구소와 아쿠아리움 아쿠아리스트들은 벨루가의 다양한 생태적인 부분을 함께 연구하고 있으며, 해양생물에 대한 미지의 영역을 파헤칠 수 있는 유익한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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