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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여우를 알면 좌파가 보인다
박종덕 본부장 | 승인 2011.04.05 16:37

7월 13일 치른 성취도평가 일제고사를 거부한 433명의 학생 중에는 학생인권을 부르짖으며 일제고사를 반대한 전교조 교사를 부모로 둔 학생은 몇이나 될까. 전교조 교사 6만명, 2자녀를 갖는다면 12만명의 전교조 교사 자식들이 학교에 다니고 있을 것이다, 그 중에서 초등6, 중3, 고2에 다니는 일제고사 대상 학생들은 줄잡아도 1000명은 넘을 것이다.

오소리나 곰, 호랑이들은 굴을 집으로 삼되, 출입구가 하나다. 들어가고 나오는 통로가 하나란 뜻이다. 그래서 오소리나 곰들은 나가고 들어옴이 분명한 동물이다. 그러나 여우는 그렇지 않다. 반드시 두 개 이상의 출입구를 마련해 놓는다. 그래서 나가고 들어옴을 알 수 없다. 간교한 동물이다.

필자(筆者)는 그동안 좌익들과 무수한 전투를 벌이는 동안, 자유대한민국 안에서 정상인이 어떻게 붉은 색깔로 물들여지며, 어떻게 세뇌되어 가면서 붉은 사고(思考)를 하는가를 직접 체험하고 있다. 교단 현장에서 전교조와 가장 근접한 거리에서 생활하고 있는 덕분일 것이다.

전통적으로 좌익들은 세상의 보편적 진리에 반드시 한 발을 담구는 전략을 취한다. 남은 한 발은 세상을 공격할 준비를 하고 있으나, 진리 속에 담군 발은 빼지 않는다. 발차기의 공격이 실패로 돌아갈 경우, 언제든 남은 한 발로 후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우처럼 퇴로를 가상한 또 하나의 출입구를 마련해 놓는다는 뜻이다. 이 구멍이 막히면 저쪽 구멍으로 빠져나가는 전략.

촛불시위를 보자. 그들은 국민건강권 수호라는 보편적 진리에 한 발을 담구고 일을 벌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미국산 소고기를 모두 광우병 고기로 몰고 갔다. 그리고 이명박 정부 퇴진이라는 발차기 공격을 감행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이 수포로 돌아가자. 그들은 ‘국민건강권 보호’라는 구호 속으로 후퇴하였다. 여우와 같은 전략이다.

“국민건강을 지키자는 말이 뭐가 나쁘냐.”며 오히려 눈을 부라리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는 자랑스럽게 대한민국의 거리를 활보하고 있다.

‘학생 인권쟁취’라는 무기로 학생들을 끌어들여서, 일제고사를 거부하게 하고 자기 자식은 시험 보게 하는 전교조. 남의 자식에겐 인권의 덫을 씌우고, 자기자식에겐 엄격한 잣대를 드리우는 전교조. 서울시 교육감 곽노현처럼 자기자식은 외고에 보내고 남의 자식에겐 외고폐지를 말하는 사람. 미군철수 집회에 써먹고는 학생인권을 위하는 것이 뭐가 잘못 됐느냐며 빠져나가는 전교조. 통일이 절대선인 것처럼 위장하고 수많은 학생 시민들을 끌어들여서 반미운동에 매진하다가 들통이 나면 통일운동이 뭐가 잘못됐느냐는 좌익들.

여우는 또한 변신(變身)의 귀재다. 사람들은 이들의 위장된 모습을 진실로 잘못 판단하는 경우가 많다. 참교육을 위장한 전교조나 노동자 참세상을 말하는 민노총이나 그들은 여우처럼 두 가지 이상의 변신을 할 줄 안다. 숭고한 종교처럼 위장한 실천승가회 좌익 중들이나 정의구현사제단이라는 검은 신부들. 또한 검은 법복을 입고 좌익을 위한 판결을 하는 좌익법조인들. 모두 여우의 전략을 따르고 있다.

사람들은 좌익들도 우리처럼 하나의 모습, 하나의 굴만을 갖고 있을 것으로 오인(誤認)한다. 그렇지 않다. 그들은 두 개의 얼굴, 두 개의 출입구를 지닌 간교한 짐승들이다. 자유민주 속에 살면서 민중민주나 공산민주를 꿈꾸는 이중성.

대한민국 사회에서 반미폭력시위를 벌이다가, 급하면 통일일꾼으로 탈바꿈 하는 짓. 착한 교사인 척 학생들과 어울리다가 일을 벌일 만하면 학생들을 끌고 반미시위집회를 벌이는 이중성. 저희는 종북노예주의자이면서 보수우익을 수구사대주의자로 오히려 손가락질 하는 덮어씌우기.

바로 간교한 여우의 모습일 것이다.

 

박종덕 본부장  jdp8064@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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