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선거·종북논란 속에 종북좌파 실체 드러나자 지역민심 '싸늘'

 
광주·전남에서 통진당 지지율이 지난 4.11총선대비 1/3수준으로 추락했다.

통진당은 최근 공개된 광주일보·리서치뷰 여론조사에서 광주·전남 정당 지지도 5.2%로 3위를 기록했다. 9.7%를 얻은 새누리당보다도 낮은 수치였고, '4·11 국회의원 총선거' 광주·전남 평균 비례대표 선거 득표율 16.3%에 비해 3분의 1 수준의 지지율을 기록하는데 불과했다.

본보가 지난 총선을 전후한 종북좌파 실체에 대한 집중보도를 한 데 이어, 통진당내 비례대표 부정경선 파문과 종북논란 이후 광주전남에서 통진당의 지지세가 확연히 꺾이며 붕괴되고 있다.

붕괴속도도  다른 지역이 절반 가까이 떨어진 것에 비하면 훨씬 빠르다. 통진당의 총선 득표율도 민주통합당에 이어 2위였지만 이젠 새누리당보다 뒤쳐진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4.11총선의 최대격전지였던 전남 순천에선 순천검찰이 통진당 이석기 의원이 운영했던 CNC와 통진당 의원들간 선거자금 부풀리기 의혹을 직접 수사하면서 부정적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여기에 본보가 보도한 순천역 안내판 좌편향 사건, 순천조례호수 공원 표지석 사건, 미군철수 현수막과 관련해  통진당과 시민단체의 실체가 알려지면서 지역에서 이들 세력을 외면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광양에서 사업하는 김 모씨(56) " 총선때만 하더라도 진보세력으로 알고 표를 줬는데, 이젠 통진당이라면 쳐다보기도 싫다"고 말할 정도다.광주에서는 통진당 구당권파 소속 오병윤(광주 서을) 의원에 대한 소환운동까지 추진되고 있다.

호남이 과거 이들 종북좌파 단체들의 ‘숙주’가 된 이유는 이런 단체들에 대한 비판여론이 거의 없어 이 단체들이 별 탈 없이 자라기 좋은 토양이 갖춰져 있었기 때문이다.

주지하다시피 전라도는 5.18 민주화운동 등을 거치며 김대중-노무현 정권기만을 제외하곤 20여년 동안 반정부 입장을 당연시하는 분위기가 팽배한 지역이었다.현 이명박 정부가 들어선 이후로는 그 정도가 심해지며 심지어 국내 종북좌파 단체들의 최적의 온상지나 은신처로 제공되기도 했다.

이런 세력기반을 바탕으로 전남의 주요 시군에는 지난 2010.6.지방선거를 계기로 통진당 소속 인사들 상당수가 지방의회에 진출했다.

광양시의회의 경우 12명의 의원중 민주통합당 7(비례 1명 포함)명, 통합진보당 3(비례 1명 포함)명, 무소속 2명으로 구성돼 있다. 순천시도 24명의 의원중 4명의 의원들이 통진당(구 당권파) 소속이다.

전남의 다른 지자체도 보통 1/4 정도의 의석을 보유해 캐스팅보트를 행사할 정도로 그 세력이 막강해졌다.여기에 정부나 지자체 사업을 발목잡은 각종 시민단체들은 이들 통진당과 사실상 한통속이다.

지난 4.11 총선에서 광양의 통진당은 21.3% 지지율을 확보했으며,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한 통진당 유현주 후보는 32.5%를 얻어냈다.

이번 4.11 총선에서도 김선동(전남 순천·곡성) 의원이 노관규 민주당 후보를 눌렀고,광주 서구에선 오병윤 후보가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를 막판에 눌렀으며, 남원·순창 에서도 3선의 원내대표를 지낸 민주당 이강래 후보를 누른 당선자가 나왔다. 반면 과거 민노당의 거점이었던 울산과 창원 등 영남지역에선 단 1명의 당선자도 나오지 않아 대조를 이뤘다.

이 모든 게 불과 70일전 상황이다.

통진당과의 야권연대에 대해서도 회의적이다. 게다가 광주전남 통진당은 소위 구당권파인 과거 민주노동당 출신 인사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데,이들이 당의 핵심이라는 것이다.

민주당 인사들마저 애국가를 부정한 세력들과 연대해선 정권교체도 힘들고 정권교체를 하더라도 문제라는 것이다.

순천 민주당 핵심관계자는 이와관련 " 정권교체가 중요하지만 민주당이 통진당과 연대해선 정권교체도 안될뿐더러 그런 정권교체는 되더라도 문제다"면서 " 건전한 중도세력이 당의 중심에 서고 이들이 전면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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