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만권 온실가스 배출 심각성과 지역민 의식혁명 일깨워

▲ 5일 순천대학교에서 열린 녹색자치포럼 세미나가 끝난후 참여한 인사들의 기념사진
녹색자치포럼이 5일 순천대학교 우석홀에서 개최한 창립세미나는 지역에서 열린 포럼행사론 드물게 비중있는 행사였고 온실가스 배출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 준 논의가 심도 깊게 다뤄졌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된다.

흔히 산과 들이 전부인 농도 전남도에서 무슨 ‘온실가스’나 ‘녹색성장’ 운운하느냐에 대한 비아냥 섞인 말들에, 실제론 전남 동부권에선 전혀 그렇치 않다는 게 이번 토론을 통해 입증되었기 때문이다.

에너지관리공단 신승일 호남센터장의 토론자료에서 나왔듯이 전남동부권인 순천-광양-여수 3개시가 포함된 광양만권의 에너지사용량은 전국 1위이며 그 비중은 무려 16%에 해당된다.

특히 전남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전국 배출량 492,704천톤중 전남이 69,402천톤(14.1%)을차지하며, 그중에서 광양만권이 96%를 차지하고 있단 사실이 드러났다.물론 이런 탄소배출의 원인으론 철강업과 화학업이 위치한 광양과 여수에서 비롯된 것임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지식경제부 진홍 기후변화 에너지 정책관이 지적했듯이 우리지역의 온실가스 배출의 심각성이 토론을 통해 적나라하게 노출되고 그에 대한 대책마련도 정부가 2020년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배출전망치(BAU) 대비 30%, 2005년 대비 4% 감축안을 발표함에 따라 광양만권 산업계는 직접적 영향권내에 놓여있다는 점도 지적됐다.

주제발표에선 탄소절감 대체기술로 제시된 순천대학교 문일식 교수의 차세대 소각 대체 핵심유망기술인 유해성분이 외부로 빠져 나가지 않도록 하는 MEO공정에 대한 소개도 눈에 띄었고, 저탄소녹색성장의 궁극적인 해결책인 인구분산을 위해선 지역대학의 육성을 통한 지역균형발전이 필요하다는 점도 상당히 의미있었다.

지정토론자로 나온 순천대학교 김대희 교수와 GS칼텍스 유광수 팀장의 ‘녹색성장과 지속가능한 성장’에 대한 개념정리도 의미 있었고 시민들의 의식혁명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점, 유 팀장이 토론에서 주창한 녹색성장은 ‘가도 되고 안가도 되는 길이 아니라 가야만 하는 길이고 이미 전 세계가 가고 있는 길이고 다같이 가야 한다’고 강조한 점에 대해 참석자들의 심도 깊은 공감대가 형성됐다.

무엇보다도 이번 행사에선 ‘녹색성장’엔 여야가 따로 없다는 점도 모두가 각인됐다.

과거 호남에서 행사를 하게 되면 민주당 정치인 일색의 행사였지만, 이번엔 오히려 한나라당 의원이 민주당 의원인 주승용 상임 대표보다 더 많이 참석해 분위기를 압도했다.

특히 우리나라 저탄소 녹색성장운동을 이끌고 있는 한나라당 원희룡 의원이 포럼 고문자격으로 이번 행사에 참여 했다는것 자체가 녹색자치포럼의 존재 의미를 더해줬다.

원 의원은‘코펜하겐 기후변화협약의 전망과 대응방안’이란 제목의 특강을 통해 ‘녹색성장’이 단순히 국가와 지역의 문제가 아닌 국제적인 심각성을 지닌 문제로 이번 국제회의에서 어떻게 하면 우리 국익을 우선시하면서도 국제사회와 공조를 맞출 것인가에 대한 우리정부의 입장을 설명했다.

또한 ´호남의 예산지킴이´ 한나라당 이정현 의원 역시 공동대표 자격으로 축사를 통해 전남도 녹색성장을 주도할 이번 포럼행사 세미나에 대해 허심탄허하게 찬사를 보냈다.

솔직히 포럼상임대표가 차기 전남도지사 출마후보로 거론되다보니 포럼의 성격에 대해서도 여러 말들이 나돈다. 그렇치만 마지막까지 포럼행사를 지켜봤던 대다수의 사람들은 녹색자치를 실현시키기 위해 애초부터 포럼 창립에 관여했던 인사들이었다.

그들 대다수는 ´녹색성장´은 우리가 가야할 ´시대의 어젠다´란 점에 대해 공감하고 모인 지역의 인사들로서 포럼대표인 주 의원이 ´녹색성장´이란 ´키워드´를 갖고 우리지역을 대표해 국제적인 인물로 커 나가는데 관심을 갖고 있는 인사들이기도 하다.

그래서 창립발기인들이 녹색자치포럼의 ´설립취지문´에 기록한 "우리가 여긴 모인 이유가 우리 지역사회의 녹색성장의 필요성에 대한 홍보강화,지역현실에 맞는 녹색성장사업과 지역경제활성화에 일조, 지역민의 삶의 질 향상과 산학관을 연계한 에너지절감 네트워크 구축과 풍요로운 전남발전"이란 대목이 유난히 눈에 띄는 글귀로 다가오는 이유도 바로 이런 점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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