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장자리 도전이냐 상임위원장이냐 놓고 합종연횡 전망

 
(데일리안광주전라=이원우 기자)전남 목포시의회 후반기 의장단 선거가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시민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민주통합당 목포시 지역위원회가 당내 경선방침을 결정해 의장선거 분위기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민주당목포시위원회는 이번 당내 경선을 통해 이탈세력을 방지하고 결속력을 다지기 위한다는 명분을 내세우지만 향후에도 박지원 국회의원이 목포의 여론을 주도하고 장악하기 위한 포석깔기에 나섰다는 전망이다.

18일 목포시 민주통합당 의원들에 따르면 지난 16일 당정협의회를 거친 뒤 박지원 의원과 목포시의회 민주당소속 의원들이 별도의 시간을 가졌다고 전했다.

이 자리에서 후반기 의장단은 당내 경선을 통해 오는 27일 의장과 상임위원장후보를 선출하는 것으로 협의했고 부의장 자리는 전반기와 같이 시의회에서 5석을 차지하고 있는 통합진보당 몫으로 돌렸다.

의원들의 말을 들어보면 이 자리에서 박지원 의원은 ‘국회에서 당 원내대표선출과 상임위원장 선출방식대로 하자면 의장 후보는 전.후반기 맡은 자리에 관계없이 누구나 참여하게 열어놓고, 4개 상임위원장 후보에 초선의원들은 나서지 말고 전반기에 상임위원장을 맡았던 의원들은 참여하지 못하게 방침을 정하자’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또 당내 경선방침을 명확하게 하기 위한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해 오는 25일까지 후보등록을 받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이날 의장선거 불출마를 밝힌 오승원 의원과 최기동 의원을 선거관리위원으로 뽑았고, 오 의원을 위원장으로 선정해 세부적인 룰을 진행시킬 방침이다.

이번 선거에서는 후보자 난립을 막기 위해 의장과 상임위원장 양쪽에 복수등록은 허용되지 않고 경선 진행에 필요한 비용을 충당하는 일정 금액을 선거 공영비로 받기로 정했다.

1차 투표를 실시해 민주당소속 16명 중 과반수인 9표 득표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1위와 2위 후보를 대상으로 2차 투표를 실시하고 2차 투표에서도 과반수를 획득하지 못하면, 3차 투표에서 최다 득표자가 의장 후보로 선출되며 두 명이 8표로 똑같이 득표하면 연장자 우선순서로 후보를 결정하는 방식이다.

후반기 의장 후보는 4선인 배종범 현 의장이 확실한 거취표명을 미루고 있는 가운데 3선 강찬배, 박창수, 재선인 고경석, 김영수, 조성오, 전경선 등 7명의 시의원들이 한자리를 놓고 세력형성 굳히기에 저울질하고 있다.

또 상임위원장 4자리를 놓고 경합할 듯 보이지만 결정된 방침을 보면 재선인 성혜리, 조요한 의원 외에는 적합자가 없고 오히려 2자리가 남아 초선의원에 상임위원장 자리가 돌아갈 가능성이 크고 통진당이나 무소속으로 양보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렇게 되면 의장후보로 나설지? 상임위원장 자리로 나설지? 어떤 결정이 현명한 판단일지는 본인들의 의지에 달려있다고 판단된다.

또한 민주당목포시위원회는 당정협의회 결정에 반발해 본회의장에서 별도로 의장출마를 강행할 경우 변절자로 간주해 강력한 제재조치로 당원제명도 불사한다는 방침이며 혼탁과열선거도 원천적으로 봉쇄할 계획이다.

시의원과 별도의 시간에서 박지원 의원은 ‘당정협의회에서 결정한데로 따라주길 바라며 선거를 겨냥해 술집서 양주사고 식당서 밥사는 짓거리는 절대 해서는 안된다’고 못박고 ‘혼탁선거가 난무해 내 얼굴에 X칠하는 황당한 사건은 벌어지지 않길 바란다’고 의지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민주당목포시위원회는 27일 오후 지역위원회 사무실에서 비공개 무기명 비밀투표로 의장단선거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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